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꾼 혁신…예산서 시작한 리코, 매출 400억 기업으로 성장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7.08 18:4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수정))temp_1783485528902.-1594747625.jpeg

충남 예산의 한 산골 마을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국내 폐기물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폐기물을 단순히 버려지는 대상이 아닌 순환 가능한 자원으로 바라본 기업 리코(RECO)가 창업 8년 만에 대기업을 포함한 6000여 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국내 대표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 자락 인근에 본사를 둔 리코는 김근호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사업장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이다.

창업 당시 리코의 규모는 소형 수거 차량 2대와 현장 매니저 2명이 전부였다. 하지만 폐기물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며 빠르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코는 2019년 음식물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20년 자체 개발한 폐기물 관리 플랫폼 ‘업박스(Upbox)’를 정식 출시했다.

업박스는 물류센터, 쇼핑몰, 호텔, 공장, 음식점, 급식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플라스틱, 종이, 비닐, 폐식용유, 일반 폐기물 등 총 78종의 폐기물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기존 폐기물 산업은 종류별로 각각 다른 업체가 처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리코는 업박스를 통해 사업장별 맞춤 관리부터 수거, 처리, 자원화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했다.

특히 폐기물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해 합리적인 처리 비용을 산정하면서 기업들은 평균 15%, 최대 20%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수거 일정 관리, 전용 수거함 설치, 분리배출장 개선 등을 통해 기존의 악취와 미관 문제도 개선했다. 여기에 수거 차량 GPS 시스템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업박스 클라우드를 통해 배출량과 비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폐기물 관련 행정 업무 부담도 줄였다. 지정·대용량·건설 폐기물 배출자가 사용하는 폐기물종합관리시스템 ‘올바로’ 입력 자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폐기물 관리의 비효율성을 개선하자 시장의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창업 초기 서울 코엑스 음식물 폐기물 수거 입찰을 시작으로 대기업 물류업체, 백화점, 특급호텔 등 전국 60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리코는 2023년 연매출 2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연매출 400억 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울 지사를 설립했고 직원 수도 86명까지 늘었다.

업박스 도입 이후 사업장의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과 함께 관리 업무도 크게 줄었다. 리코는 폐기물 관리와 계약, 행정 처리 등에 필요한 업무가 약 90% 감소했으며, 자원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약 10만2327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코의 성장 배경에는 충남도의 벤처 투자 지원도 있었다.

충남도가 출자한 ‘디쓰리 미래환경 투자조합’은 2024년 리코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리코는 글로벌 가구기업 IKEA의 투자 계열사인 Ingka Investments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이는 아시아 기업 가운데 잉카 인베스트먼트가 순환경제 분야 투자 확대 이후 진행한 첫 투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리코는 확보한 투자금을 업종과 사업장 규모별로 최적화한 폐기물 자원순환 서비스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리코는 2022년 기업혁신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2024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한 Financial Times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순위에서 폐기물 관리 분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업박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순환경제 기업으로의 도약에도 나섰다.

충남도 관계자는 “리코가 지역 스타트업에서 국내 대표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벤처펀드 등 투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충남형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현재까지 총 5949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 14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펀드를 30개, 총 1조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 경충일보 & www.kcilbo.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인터뷰]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 세종시의회 안신일 의장
  • 한국기술교육대 고용서비스정책학과,    공무원·공공기관 합격자 대거 배출
  • 순천향대, AI 활용 취업지원 프로그램 ‘청취해’ 운영
  • 한국기술교육대 ‘깊이 영상 노이즈에 강한 사족보행 로봇 파쿠르 기술’ 개발 성공
  • 세종시장직 인수위, 시정 5기 비전·공약 체계 수립 본격화
  • 송인헌 괴산군수 “복합민원, 부서 간 협업으로 신속 처리해야”
  • [상식더하기] 자기소개만 잘해도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 괴산 산막이옛길 생태휴양단지 조성 ‘순항’…백두대간권 개발 탄력
  •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대중교통 효율화로 재정 부담 줄이고 편의 높인다”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꾼 혁신…예산서 시작한 리코, 매출 400억 기업으로 성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