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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지사, 유흥식 추기경에 "교황 레오 14세 충남 찾아달라"

  • 오미경 기자
  • 입력 2026.07.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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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도지사는 12일 서산 해미국제성지에서 열린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집전 미사에 참례한 뒤, 내년 세계청년대회(WYD) 기간 교황 레오 14세가 충남을 방문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유 추기경에게 요청했다.

 

이날 미사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여름 휴가를 맞아 귀국해 집전한 것으로, 박 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성일종 국회의원과 신자 등 700여 명이 함께했다.

 

유 추기경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천주교 대전교구장을 지냈으며,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됐다. 대전교구 관할 성지인 해미국제성지와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 지사는 미사에 앞서 마련된 환담에서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천주교 성지들은 한국 교회 신앙의 뿌리이자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찾는 순례의 중심지"라며 "세계청년대회 기간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청년 순례자들과 함께 교황님을 충남에서 뵐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미국제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당시 1천 명 이상이 순교한 곳으로, 2020년 교황청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의 단일 국제성지다.

 

특히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기간에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찾는 국내 주요 순례지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함께하는 국제 행사다. 내년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며, 7월 29일부터 11일간 교구대회와 서울 본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충남도는 전국에서 최대 100만 명의 참가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구대회 기간에만 수만 명의 순례객이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성지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교황 레오 14세가 충남을 방문할 경우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두 번째 교황을 맞이한 광역자치단체가 되는 것은 물론,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온 도내 천주교 성지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총사업비 225억 원을 투입해 7개 순례·문화교류 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역사체험관, 해미국제성지~간월암 가로수길, 순례길 종점 구간,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등 4개 사업은 완료했으며, 해미 순례방문자센터와 여사울성지 복합문화센터, 문화교류센터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충남도는 대전교구와 시·군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며 세계청년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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