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혁신교육․미래교육․책임교육․학습도시 세종이라는 4대 정책방향과 70개 공약을 마련하고 혁신 2기를 힘차게 출발하여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며 묵묵히 2년을 걸어왔습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7월 31일 경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년도 12월 말 기준 70개 공약사업의 이행률은 51.4%로 주기적인 자체 점검과 평가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취임 이래 2년 동안 시민과의 약속 실현을 위해 우리 세종 교육가족 모두가 부단히 노력한 결과 교육공동체 중심의 교육정책이 꾸준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교진 교육감과 일문일답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되셨는데 대표로 선출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전국 시도교육감님들이 한 마음으로 추대해주셨고 시민, 학부모, 학생 등 많은 분들이 기대와 희망을 보내주셨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영광된 일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굉장히 무겁습니다.
지방분권과 교육자치의 흐름 속에 교육감협의회는 법적인 단체로서 그 위상과 역할이 결코 작지 않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청사와 협의회 사무국이 위치해 있어 정부와 협의회 간 소통이 편리하고, 또, 나름 제 삶을 통해 다져온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의 자산을 유용하게 활용하시라고 저에게 막중한 일을 맡겨 주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협의회 일을 하게 될 앞으로 2년은 교육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힘을 보태고 그 설립과 운영에 유‧초‧중등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것, OECD평균 수준이 아닌 OECD상위권 수준으로 우리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재정을 확보하는 것, 교육자치의 체계를 구축하고 시도교육청간의 정책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것, 당면과제를 교육감님들의 의지를 모아 잘 풀어가려고 합니다.
□ 코로나19 여세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세종시에 있는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학사 운영과 안전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다행히, 아직까지는 세종시에는 학생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하고 교육감이 방역의 최종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는 전국 최초로 간호사를 배치했으며, 초·중·고등학교에는 보건인력을 100%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당 평균 5명의 지원인력 투입하여 방역활동과 학생생활지도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시설, 통학차량, 각종 교구·학습기자재의 정기·수시 소독을 실시하고, 유사 시에 사용할 보건용‧일반용 마스크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세종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학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여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아이들의 배움이 지속될 수 있도록 원격·등교 수업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간 접촉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평소 대비 등교 인원을 2/3가 되도록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은 등원 2·3·4부제, 연령별 등·하원 시차제, 초등학교 저학년은 원격수업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여 매일 등교 권장, 그 외 학년은 격일·격주 교차 등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 원칙, 나머지 학년은 학교 상황에 맞게 격일·격주 등교 등 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코로나 대응 결정 권한은 학교에 있고, 모든 책임은 교육감과 교육청에 있다”라고 당부했고,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역동적이고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해주실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 교육계에서 세종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종혁신학교는 무엇이고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세종 혁신학교는 상위기관의 지침보다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로 높은 수준의 학교교육을 제공하는 학교혁신 모델 학교입니다.
혁신학교 운영 초기에 중점을 두었던 민주적 학교운영이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협의하고 협력하여 학교를 운영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혁신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성적보다는 ‘모두가 1등’이라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지도해주시고, 적성과 진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힘을 쏟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학부모 역시 학교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되었다고 느끼고 있으며,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의 특색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교육과정평가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학교자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그동안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와 학생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혁신학교는 양적인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질적인 내실을 기하고자 혁신예비학교-혁신학교-혁신자치학교의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교는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교육을 운영하는 학교자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자치활동을 통해 습득된 책임감 있는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학습과 진로를 설계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교육공동체의 주체로 학교운영과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그 결과에 공동으로 책임지는 집단적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가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학생 중심에 두고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성숙된 교육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교육청은 혁신학교의 성과를 세종의 모든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세종 혁신교육 체제에서 지난해 대입결과에 대해 평가 부탁드린다.
-2020학년도 대입결과는 일반고에서 서울권 주요 대학과 충청권 국공립 대학 등에서 다수 합격생을 배출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0학년도 수시 인원은 전년대비 387명 증가한 2,156명, 정시 인원은 전년대비 3명 증가한 295명이 합격하였습니다.
일반고 내에서도 학교별로 고르게 향상된 결과를 보인 것은 단위학교의 체계적인 진로진학지도의 결과로 평가됩니다.
일반고(10개교) 교과중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모든 일반고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참여한 결과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이 강화되었으며 진로 개발 및 전공적합성 관련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풍부해져 수시 전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고교 교사들이 대입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입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역량이 강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교육청의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시행이 대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2017년 3월 세종시 일반고 평준화가 실시되었고, 2020학년도 대입에서 첫 대입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평준화된 일반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것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실현이 진로진학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전국 공립유치원 최초로 ‘숲유치원’을 개원하는 등 유아교육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의 세종시교육청의 유아교육 방향에 대해 한 말씀?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계획하고 가르치는데 치중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 한명 한명이 스스로 자기 배움과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입니다.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과 국가수준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은 그 방향을 같이하고 있어 2019 개정누리과정을 선도하였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세종시가 녹지율 52%를 자랑하는 자연친화 도시인 점을 충분히 살려 숲·생태 교육을 강화하였습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공립 숲유치원을 개원하고, 올해는 생태유치원 5개원 시범운영을 통해 숲 교육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아들의 놀 권리와 쉴 권리를 찾아주는 방과후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방과후 놀이유치원을 시범운영 중에 있습니다.
내년 3월에는 (가칭)나성생태유치원 설립과 2025년까지 총 4개의 숲생태 거점 유치원을 설립하고, 금남면 영대리에 위치한 폐교를 생태친화형 놀이공간인 ‘세종 아이다움 생태놀이터’로 내년까지 조성할 계획입니다.
세종형 숲·생태유아교육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자연과 놀이를 기반으로 한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 숲·생태교육 추진으로 선진 유아교육을 이어가겠습니다.
□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인기다. 정부혁신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하는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한 말씀 ?
-2017년에 시작된 세종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모든 학교가 하나의 캠퍼스를 구성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력자원을 활용하여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교육거버넌스의 우수 모델입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은 만큼,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2019년 조사결과 각각 91%, 80%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기관 정부혁신 최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세종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매년 강좌 수, 참여인원 확대, 수업의 질 제고 등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Ⅱ·Ⅲ에 참여 학생은 총 4,808명이며, 2019년 1학기 참여 학생 3,298명 보다 1,510명(45.8%) 증가하였고, 운영 강좌수도 197강좌에서 282강좌로 85강좌(43%)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내실화에 힘쓰는 원년으로 삼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Ⅳ(연합형 수능 교과 학습반), Ⅴ(직업 자격증 대비반)를 확대·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의 꿈과 적성에 적합한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전공에 대한 관심과 발전가능성을 키울 수 있고, 나아가 대학입시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 모집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중학교 2, 3학년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전공탐구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세종의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배움을 통해 저마다의 꿈을 마음껏 펼치길 바랍니다.
□ 이번 코로나 사태로 교육현장이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세종시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코로나 사태로 우리가 얻은 교훈은 평소 학교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했던 민주적 학교는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하면서 원만하게 이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침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학교구성원들이 민주적 논의를 통해서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현장의 교육주체가 학교운영의 중심이 되고, 교육청이 지원하는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셈입니다.
미래교육은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혁신교육이 발전된 것입니다.
민주적인 학교문화, 교육과정과 수업의 혁신, 학생개별성장, 민주시민교육, 학생 성장중심 평가, 학교공간의 혁신, 마을교육공동체 등 우리 교육청이 추구해온 교육혁신이 미래교육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New Deal 정책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교육이 융합되는 미래형 학교를 현실화 시켜야 합니다.
스마트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원격수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온라인 기반 학습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 활동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원격수업 모델을 개발·운영할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세종교육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며, 교육공동체와 함께 손잡고 지난 6년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낀 점은 교육청이 상급관청으로서, 교육감이 상급 관료로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구성원인 교원, 학생, 학부모가 교육주체로 우뚝 설 때 교육의 변화도 가능하다는 평소의 생각이 확인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등교수업을 앞두고 교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학교에서 결정하는 모든 일의 권한은 여러분에게 있고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교육감에게 있다” 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남은 임기에도, 우리 세종의 아이들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삶과 배움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구체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19가 가져온 위기에 맞서면서 얻은 ‘가장 민주적인 학교가 가장 위기에 강하고 가장 미래적이다’라는 교훈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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