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수도 세종, 벤처·스타트업 중심 도시로 판을 바꾼다
사진은 이승원 경제부시장이 8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모습
세종시가 행정도시를 넘어 창업·벤처 중심의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8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부시장은 “행정기관 이전만으로는 국가균형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첨단산업과 창업 생태계가 결합될 때 비로소 세종의 미래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대거 이전했지만, 산업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구조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세종시 세수 8,500억 원 가운데 지방 법인소득세는 312억 원으로,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8.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부시장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세종·대전·오송을 잇는 중부권 첨단산업 혁신벨트가 구축돼야 진정한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창업·벤처 분위기 조성 ▲벤처투자 확대와 창업자금 지원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창업·벤처 인프라 확충 등 4대 전략과 2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세종테크노파크(TP)에 ‘세종기업가정신센터’를 설치해 청년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창업 교육, 예비 창업자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수 기업가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도 함께 조성된다.
매년 12월 첫 번째 수요일은 ‘창업인의 날’로 지정하고, 같은 기간 ‘세종창업페스티벌’을 열어 창업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 참여형 창업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기업인과 투자자,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세종창업벤처포럼’도 정례화된다.
특히 정부·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한 도시 특성을 살려 거브테크(GovTech) 분야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전국 규모 창업경진대회도 새롭게 추진된다.
창업 자금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세종시는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비수도권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지역성장펀드’ 신규 조성도 추진한다.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10억 원 규모의 엔젤투자펀드와 엔젤투자허브도 구축된다.
기술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육성자금 특별지원도 신설된다. 운전자금 한도는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하고, 상환 조건도 완화해 자금 부담을 줄인다.
우수 창업·벤처기업의 정착 지원도 눈에 띈다. 전략산업 분야 기업 근로자에게는 기숙사 임차료를 지원하고, 2027년부터는 AI·거브테크 등 딥테크 스타트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건비·주거비 지원이 이뤄진다. 창업보육센터 졸업기업의 사업장 이전비도 지원한다.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세종TP 내 기술사업화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KAIST와 대덕연구단지의 기술을 세종 기업에 이전하는 연계도 강화한다. 고려대·홍익대·영상대·한밭대 등 RISE 참여 대학과 연계한 특화 창업 프로그램도 본격 추진된다.
판로 개척을 위해 세종시와 산하 공공기관이 혁신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시범 구매제도’를 도입하고, CES 등 국제 전시회 참가와 온라인 수출 마케팅을 통해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공간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세종테크밸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파크’와 ‘공공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창업·보육·문화가 어우러진 창업 허브로 육성한다. 스타트업파크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나성동에는 ‘AI융합 창업보육센터’를 새로 만들고, 주변을 ‘창업 거리’로 지정해 창업 상징 공간으로 조성한다.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는 ‘스마트 창업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이번 대책은 세종시가 행정도시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중부권 혁신 산업생태계를 선도하고,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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