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수도 넘어 ‘사람 사는 세종’ 만들겠다”
사진설명: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19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모습(사진=경충일보)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19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전 의장은 “세종시는 이제 감시와 제언의 도시를 넘어 시민의 삶을 직접 책임지는 실전의 장이 돼야 한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행복이 작동하는 ‘사람 사는 세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철학이 담긴 대한민국의 상징적 도시로 규정하며, “국가가 도시의 골격을 만들었다면 이제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시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이 세종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구현되도록 하겠다”며 “세종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고 전 의장은 현재 세종시가 0.5% 수준의 저성장과 베드타운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3대 핵심 공약으로 ▲자족형 경제도시 구축 ▲인재 선순환 교육·산업 구조 ▲문화·포용도시 실현을 제시했다.
먼저 경제 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중심으로 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 17조 원에서 2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중심 경제 구조에서 산업 중심 경제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세종은 공공 행정이 집중된 도시로 데이터 활용 여건이 뛰어나다”며 “AI 산업과 결합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인재 정책과 관련해서는 교육발전특구와 RISE 체계를 활용해 시청·교육청·대학·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세종형 미래인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세종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다시 세종에서 일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화 정책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소비형 문화행정을 탈피해 문화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콘텐츠 펀드 조성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전문 예술인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전면 도입해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도 일상 속에서 문화와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문턱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거 정책과 관련해서는 스마트시티 등 주요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고분양가 논란을 언급하며, 분양가 상한제의 허점을 철저히 감시하고 투명한 분양 구조를 통해 시민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조치원 등 읍·면 지역 인구 감소와 공동화 문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고 전 의장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방식의 도시 재생으로는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없다”며 “교육·일자리·문화가 함께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가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지 유입 인구가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공표된 수치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인지도 부족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현장을 더 많이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이후 정치 활동 공백기에 대해서는 “농축산 현장에서 시민들의 삶을 몸소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그 경험이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된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오랜 기간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고, 당의 결정과 책임을 끝까지 지켜온 후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전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세종은 여전히 완성형 도시가 아니라 성장 중인 도시”라며 “시민과 손잡고 세종의 다음 10년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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