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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의 시간, 물속에서 흐른다”…괴산 수산파크 아쿠아리움 ‘교감 공연’ 화제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4.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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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아쿠아리움이 쓴 ‘교감의 서사시’ 화제(수중공연).jpg

충북 괴산 수산파크 아쿠아리움이 물고기와 인간이 교감하는 이색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생명 간 교감’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지역의 대표 명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곳 메인 수조에는 최대 150년을 사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70년 수명의 비단잉어, 20년 이상 장수하는 붕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인간의 생애와 맞먹는 긴 시간을 살아가는 이 생명체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단순히 물속 생물이 아닌,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매주 주말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수중 교감 공연(피딩 공연)’은 이 아쿠아리움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약 60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스쿠버 다이버가 수조에 입수하자마자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구름처럼 몰려드는 장관이 펼쳐진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물고기들의 행동이다. 일부 개체들은 다이버의 품에 파고들 듯 안기거나 몸을 비비며 애교를 보이고, 먹이를 달라는 듯 조르는 모습까지 보인다. 마치 반려동물과 같은 행동은 관람객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아쿠아리움 측은 지난 2년간 지속적인 교감과 세심한 관리가 물고기들의 신뢰를 이끌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는 “물고기는 지능이 낮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으며, 생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관람객들 역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수조 너머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이들은 물고기를 단순한 전시 대상이 아닌 감정을 나누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며, 생명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얻고 있다.

아쿠아리움은 이러한 교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스쿠버 장비를 추가 도입하는 등 관람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다이버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물고기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오는 5월에는 ‘은어 특별전’을 열어 새로운 볼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은빛 물결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생태 이야기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민 수산파크산업과장은 “철갑상어와 비단잉어는 인간과 긴 시간을 공유하는 동반자”라며 “물고기들이 보여주는 교감은 생명의 무게가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이 인간과 자연이 진심으로 만나는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 괴산 수산파크 아쿠아리움의 수중 교감 공연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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