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누리는 복합문화공간

사진은 집현동 복합커뮤니티 조감도
서울에서 세종의 행복도시로 이주한 40대 A씨 부부는 “이사 후 가족의 삶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초등학생 아들은 방과 후 학원 대신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중학생 딸은 도서관이나 공부방에서 시간을 보낸다. 부부는 퇴근 후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하고, 노부모는 노인문화센터 강좌를 통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며 활력을 되찾았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활동이 하나의 건물, 바로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복컴은 주민센터에 도서관, 체육관, 문화센터, 어린이집, 노인문화센터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집약한 신개념 복합시설이다. 인구 2~3만 명 규모의 기초생활권을 기준으로, 시민들의 생활 동선과 일상 리듬에 맞춰 공간과 기능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내 최초로 이 모델을 도입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15개소가 완공됐고, 2032년까지 총 22개소가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복컴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행복청이 실시한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전반적인 시설과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멀리 가지 않고도 집 앞에서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원하는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유아열람실, 공동육아나눔터 등 유아 맞춤형 서비스가 한데 모여 있어 부모들의 육아 부담도 줄었다. 아이들은 또래와 어울릴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와 교류하며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부모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육아 정보가 공유되고, 함께 돌보는 문화도 형성되고 있다.
학생과 청년층도 복컴의 주요 이용자다. 조용한 도서관, 스터디룸은 물론, 창업 모임이나 취업 스터디를 위한 커뮤니티룸도 마련되어 있다. 악기 연주, 바리스타 자격증 등 실용 강습과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며, 젊은 세대의 공동체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실버댄스, 시니어요가, 리듬체조 같은 운동 프로그램은 물론 교양·문화 강좌까지 제공되며, 일부 공간은 마을 사랑방이나 경로당처럼도 운영된다.
도서관, 악기실,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GX룸 등은 전 연령대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세대 간 교류의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복컴은 기존 공공시설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받는다. 그동안 주민센터,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기능별로 따로 설치돼 이용자들이 각각의 장소를 찾아가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중복 투자, 공간 낭비, 서비스 연계 부족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반해 복컴은 하나의 건물 안에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시간과 비용을 줄였을 뿐 아니라, 지역 주민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가능하게 하며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일부 복컴은 주민 참여형 마켓 등으로도 활용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행복도시 복컴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경북 구미시 관계자들이 복컴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행복청을 방문했으며, 구미시는 지역 여건에 맞는 ‘구미형 복컴’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행복도시 사례를 참고해 유사한 공공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복컴이 여가, 문화, 체육활동은 물론 이웃 간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하며 도시 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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