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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맛과 흥, 괴산 고추와 증평 인삼으로 즐기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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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고추축제·증평인삼골축제 잇따라 개막


[경충일보=괴산.증평]김지온 기자=늦여름의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절기상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계절은 분명히 가을로 향하고 있고, 충북 괴산과 증평에서는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대표 축제가 차례로 열린다. 

고추의 붉은 빛만큼이나 열정적인 괴산고추축제, 그리고 깊고 진한 뿌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증평인삼골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매운맛만큼 뜨거운 ‘괴산고추축제’

괴산고추축제는 “더 뜨겁고, 더 차갑게”라는 주제로 9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고추를 매개로 농업과 문화, 그리고 주민 화합을 함께 아우르는 전국적 명성을 얻은 행사다.

행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난타 △제3회 유기농괴산가요제 △핫&쿨 콘서트 △괴산고추맛대회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줄줄이 마련돼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가장 큰 인기를 끈 ‘고추물고기를 잡아라’는 올해 물고기 방류 수를 무려 1만 5,000마리로 늘려 한층 풍성해졌다. 참가 접수는 당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으로 최대 1,000명까지 가능하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 물속을 누비며 고기를 잡는 경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무대 공연도 풍성하다. 개막식은 9월 5일 오후 6시 30분 엑스포광장 무대에서 펼쳐지며, 개막 축하공연에는 김용빈, 진욱, 키썸, 장혜리 등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이튿날인 6일에는 괴산종합운동장에서 제3회 유기농괴산가요제 본선이 열린다. 가수 테이, 김다현, 박현호 등이 무대를 꾸미고,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김현진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괴산 출신 참가자 두 팀이 본선에 올라 지역민의 응원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청정 괴산에서 자란 다양한 농산물이 선보인다. 고추직판장은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에서 엄격하게 선별한 고추만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축제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면서 농산물 유통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괴산고추축제만의 매력이다.


▲인삼 향에 취하는 ‘증평인삼골축제’

가을의 두 번째 주자는 증평이다. 제32회를 맞은 증평인삼골축제는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보강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찐맛! 찐잼!’으로, 증평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을 앞세워 먹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참여형 프로그램이 총망라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홍삼포크 삼겹살 대잔치 ▲인맥파티 ▲인삼골장사씨름대회 등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특히 홍삼포크 삼겹살 대잔치는 증평산 인삼과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미식 체험으로 매년 큰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는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장기자랑, 버스킹 공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인삼골축제는 매년 ‘맛있고 재밌는 축제’로 평가받아왔다”며 “올해도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특산물이 만들어내는 ‘가을의 향연’

괴산고추축제와 증평인삼골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니다. 두 축제 모두 지역의 특산물을 매개로 농업과 문화,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농민들은 자신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농산물을 선보이며 자부심을 느끼고,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공연과 체험, 주민 참여가 어우러지면서 축제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즐기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학습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흥을 즐길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된다.

무엇보다도 이들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은 숙박, 음식,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온다.

▲가을 여행, 축제에서 찾다

아직은 낮 더위가 남아 있지만, 가을은 성큼 다가와 있다. 괴산과 증평의 대표 축제는 바로 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무대다. 뜨겁게 매운 고추와 진한 인삼의 향이 어우러져, 가을의 맛과 재미, 그리고 사람들의 정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가을, 충북의 두 축제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매운맛과 깊은 맛이 빚어내는 잔치 속에서 계절이 주는 풍성함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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