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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글의 재발견” 세종서 ‘2025 한글 프레 비엔날레’ 개막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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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작가 30여 명 참여… 조치원 일대가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신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9월 3일 오후 5시 30분, 세종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42일간의 전시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이어지며, 한글을 주제로 한 국내외 예술작품들이 조치원읍 전역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개막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참여 작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특히 미디어아티스트 빠키(Vakki)의 미디어아트와 디제잉 퍼포먼스가 펼쳐져 한글의 감각적인 예술적 가능성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이번 프레 비엔날레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매체와 시각언어로 해석한 창의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국내 작가는 물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도 참여해 한글의 예술적 지평을 확장한다.

1927아트센터 외벽에는 영국의 세계적인 드로잉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대형 작품 ‘한구들(HANGOODLE)’이 완성됐다. 높이 4m, 너비 20m 규모의 이 작품은 한글과 아이콘을 융합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탄생했으며, 그의 해외 작업 중 최대 규모다. 산일제사 공간에서는 그가 한지에 그린 ‘꼬불꼬불 글자’ 연작도 함께 전시되어 문자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오랜 시간 한글을 예술적 주제로 다뤄온 국제적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1927아트센터 다목적홀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는 관람객이 키보드로 한글을 입력하면, 화면 속에 바로 반영되는 인터랙티브 체험형 작품으로, 한글과 관람객이 소통하는 색다른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센터 외부에는 빠키 작가가 한글 자모의 조형미를 추상적인 감정의 흐름과 색채로 풀어낸 조형물도 전시된다.

학사동 전시장에서는 구본창 작가가 고궁의 단청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한글의 생성’을, 북세종 상생문화지원센터에서는 지역 작가 13명을 포함한 총 30인의 국내 작가들이 참여한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이 진행된다.

해외 작가들의 참여도 돋보인다. 우루과이 출신 미디어아티스트 라 레콘키스타는 ‘마법시간’을 주제로, 한국과 우루과이의 문화와 자연, 언어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박연문화관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의 협력으로 마련된 특별전 ‘오늘의 한글, 세종의 한글’이 10월 12일까지 열려, 한글의 창제 원형부터 현대 디자인의 흐름까지 아우르며 한글문화의 깊이를 조망한다.

세종시는 이번 프레 비엔날레를 통해 세종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관람객의 편안하고 풍성한 관람을 위해 전시 기간 내내 지속적인 안내와 시설 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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