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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도시, 달콤함 뒤에 숨겨진 구조적 비리”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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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찬 의원, 7,400억 사업 지연·제안서 매수 의혹 등 전방위 문제 제기


[사진]박승찬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는 모습

청주시가 추진해온 ‘꿀잼도시’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심각한 행정 비리와 구조적인 부패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승찬 청주시의원(비례대표·보건환경위원회)은 4일 열린 제96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꿀잼도시 사업을 둘러싼 일련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와 행정범죄에 가까운 구조적 비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먼저 “약 7,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활형 인프라로 추진된 눈썰매장, 물놀이장, 팝업놀이터 등의 운영·관리에 대한 부실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청주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물놀이장 이용 만족도가 99.9%라고 자평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예약 혼란, 안전요원 불친절, 위생 문제 등 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안전요원 수당 부정수급과 근무일지 조작 정황에 대한 제보 자료와 사진을 공개하며, “청주시가 직접 운영하지 않았더라도 시민 세금이 투입된 이상, 최종 책임은 청주시에 있다”며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방치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핵심 문제로 ‘제안서 평가위원 풀 제도’의 실효성을 비판했다. 시는 해당 제도가 무작위 추첨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특정 인물이 반복 위촉되고, 공무원이 사업자에게 평가위원 명단을 요구하거나, 이메일·카카오톡으로 사업 정보를 사전 공유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평가위원이 업체로부터 매수됐다는 구체적인 의혹까지 제기됐다.

박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공무원과 업체 대표가 주고받은 문자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제안서에 임시주차장 확보 방안을 담으라”는 지시, “제안 평가위원 명단을 보내 달라”는 요구, 특정 업체의 입찰 가능성에 대한 사전 논의 등 중대한 범죄 정황이 담겨 있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된 주요 인물 다수가 현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행정 편의나 실수가 아니라, 청주시 행정 전반에 걸쳐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무너진 것”이라며 “공무원이 시장 측근들을 챙기기 위해 나서고, 그 과정에서 계약의 공정성은 철저히 무시됐으며, 공직자들의 책임과 의무마저 방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을 등에 업은 업체는 결국 시민의 혈세를 사익으로 챙겼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의원은 “시장 본인이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사실상 공범”이라며 “꿀잼도시 3년은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측근을 위한 ‘꿀잼’이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꿀잼도시 관련 모든 행정 절차의 중단과 더불어, 철저한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시민 앞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추진 등 청주시의 주요 현안에서도 특정 업체와의 사전 교감 및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회가 앞장서서 더 이상 시민 세금이 특혜와 비리에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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