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령산 연풍선비길 선비상 앞에서 방문객들이 수험생 자녀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의 연풍선비길에 수능을 앞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장원급제를 꿈꾸던 선비들이 이 길을 넘었다면, 오늘은 부모들이 아이의 합격과 평안을 기원하며 손을 모으는 ‘현대의 과거길’이 열렸다.
학부모 김모(52)씨는 “아이보다 제가 더 떨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 기운을 전해주고 싶습니다.”라며 두 손을 모았다. 향 사이로 단풍잎이 떨어지고, 작은 돌탑 위에는 ‘수능 잘 치러 무사히 합격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가 올려졌다. 옛 선비들의 장원급제를 비는 마음과 오늘의 수험생 부모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연풍새재는 괴산군과 경북 문경을 잇는 백두대간 고갯길로,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의 길이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처럼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합격을 꿈꾸던 선비들이 이 길을 선택했다고 전해진다. 박문수 등 유명 선비들이 이 길을 넘어 합격 소식을 전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황톳길 위를 천천히 걸으며 선비상을 마주한 부모들은 자연스레 아이의 땀과 시간을 떠올린다. 한 학부모는 “예전에는 아이의 점수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평안하길 먼저 바라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수백 년 전 장원급제를 기원하던 선비들의 길 위에서, 오늘의 부모들은 아이의 합격과 평안을 기도한다. 연풍새재의 바람은 그렇게 세대를 넘어 ‘부모의 길’이 되고 있었다.
BEST 뉴스
-
에어로케이, 청주공항 거점 국제선 19개로 확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대표 강병호)이 일본 하나마키·도야마 부정기편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에어로케이는 10월 중국 이창·스자좡과 일본 마쓰야마·후쿠시마 노선 운항을 앞두고 있으며, 11월에는 오카야마 운항도 추진하는 등 하반기 중국과 일본 지방 도시를 잇는 국제선 ... -
에어로케이항공 직무설명회에 구직자 700명 몰려
에어로케이항공이 청주에서 항공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설명회를 열고 현직자와의 소통을 통한 취업 정보 제공에 나섰다. 에어로케이항공(대표 강병호)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청주시 청년창업지원센터(구 지하상가)에서 ‘2026 에어로케이항공 직무설명회’를 개최했다... -
“올해 김장은 괴산에서”…2026 괴산김장축제 사전예약 10월 8일 접수
사진은 지난해 괴산 유기농엑스포 광장에서 `원스톱 김장`부스에서 김장하고 있는 참가자들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은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2026 괴산김장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김장하기 프로그램’ 사전예약을 10월 8일(목) 오전 10시부터 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s://gimj... -
충주 달천강변, 코스모스 꽃길로 물들다
충주시 달천강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길이 푸른 달천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달천동행정복지센터(동장 강상진)에 따르면 단월동 112번지 일원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길은 무단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방치됐던 공간을 상단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면서 조성됐다. 주민들은 바... -
괴산군수 추석 인사, 파격의 '7초'…SNS서 86만뷰 화제
단상 앞에 서서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으로 시작해 몇 분씩 이어지던 지방자치단체장의 격식 있는 명절 인사가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이 선보인 단 7초짜리 숏폼(Short-form) 추석 인사 영상이 SNS에서 조회수 80만회를 넘어서는 등 전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 -
충북 괴산, 가을빛 물든 관광명소마다 여행객 유혹
사진은 지난 6일 괴산읍 서부리 43-1일원에 조성된 괴산 핑크힐 글라스 정원에 방문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단풍이 무르익어 가는 10월, 충북 괴산군의 아름다운 자연관광 명소들이 가을빛으로 물들며 전국의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분홍빛 꽃밭부터 황금빛 은행나무길, 울긋불긋한 단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