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홍범식 고가 이야기 여행’ 본격 운영…세대 잇는 문화 플랫폼 기대
충북 괴산군이 2026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인 ‘홍범식 고가에서 열리는 신나는 이야기 여행’을 본격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홍범식 고가는 중부지방 전통 살림집의 특징을 간직한 건축유산으로, 독립운동과 문학, 지역 공동체의 기억이 함께 깃든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경술국치에 항거해 자결 순국한 금산군수 일완 홍범식 선생의 고택이다. 또한 그의 아들인 벽초 홍명희 선생이 1919년 3월 19일 괴산만세시위를 준비한 장소로 알려져 있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특히 벽초 홍명희의 대표작 「임꺽정」은 조선시대 민중의 생활상과 민간 풍속, 전설, 속담, 속어 등을 생생하게 담아낸 한국 역사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괴산군은 이러한 역사·문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성인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스테이’는 홍범식 고가에서 1박 2일 동안 머물며 한옥의 정취와 지역 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홍범식 고가에서 열리는 신나는 이야기 여행’은 고가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참여형 문화행사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유산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독서당’에서는 「임꺽정」과 「토지」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귀농·귀촌인과 기존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모두의 놀이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멀티미디어 동화창작교실’, 영유아 대상 ‘새싹놀이터’, 청년 대상 ‘홍범식 고가 문화기획단’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홍범식 고가 문화기획단’은 지역 청년들에게 문화예술 기획과 공연, 체험 운영, 기록 콘텐츠 제작 등 실질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문화예술 활동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귀농·귀촌인에게는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괴산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홍범식 고가를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교감하며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유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원영성 문화관광과장은 “문화유산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활용되고 공유될 때 더욱 큰 가치를 가진다”며 “홍범식 고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청년과 귀농·귀촌인,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어 인구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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