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여름철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도는 1일 ‘축산분야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사전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시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늘어나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축산농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최근 2년간 폭염으로 199농가에서 60만6,23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으며, 이 가운데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4년 87농가에서 34만2,043마리, 2025년 112농가에서 26만4,187마리의 폭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가금류 피해 비중은 각각 99.7%, 98.6%에 달해 폭염에 취약한 사육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는 가축 폐사·유실, 벌통 유실, 축사 파손 등 총 27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2025년에도 침수 및 축산시설 피해가 지속돼 장마철 대비 전기시설 안전관리와 배수시설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올해 축산농가 재해 예방과 경영 안정을 위해 총 80억 원을 투입해 4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가축재해보험 지원(1,440호), 가축 기후변화 대응시설 지원(30호), 축사 지붕 열차단 도포제 시범사업(50호), 축사 전기안전시설 개보수 지원(26호) 등이다.
가축재해보험은 가입비의 85%를 지원해 자연재해 피해 복구와 경영 안정을 돕고, 기후변화 대응시설 지원사업은 축사 온도조절 설비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 또 지붕 열차단 도포제 시범사업과 전기안전시설 개보수 사업에는 각각 70%의 보조율이 적용된다.
도는 이와 함께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폭염대책비를 6월 중 시군에 배정해 폭염 취약 농가에 신속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3~4월 축산농가 95개소를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했으며, 5월에는 여름철 축산분야 재해예방대책을 수립해 시군에 통보했다. 또한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축산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 발생 시 신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영상회의는 도 농정국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도내 시군 축산부서와 농협충북본부 축산사업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기관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폭염·호우 예방대책, 가축 폐사 대응, 현장 홍보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도는 가금류 농가를 중심으로 환기시설과 급수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신속한 대응 요령을 농가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지붕 단열 보강, 물 뿌리기, 환기팬 가동, 충분한 급수, 비타민·전해질 공급 등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대비책으로는 저지대 축사와 침수 위험 지역의 배수로 정비, 축대 및 구조물 점검, 사료 보관시설 침수 방지, 전기시설 누전 점검, 비상발전기 가동 상태 확인 등을 중점 추진한다.
엄주광 도 축수산과장은 “폭염 장기화와 국지성 호우 증가로 축산농가의 선제적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더위에 취약한 가금류는 밀식 사육을 줄이고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에서는 환기와 급수, 단열 보강, 전기시설 점검, 배수로 정비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충북도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축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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