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이 청소년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성장 플랫폼'을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군은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체험·상담·참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증평군 청소년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들의 일상 가까이에 다양한 성장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송산리에 위치한 청소년문화의집은 지역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노래방과 카페, 보드게임 공간, 동아리실, 탁구시설 등을 갖춰 방과 후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청소년문화의집 인근에는 군립도서관과 김득신문학관이 위치해 있어 놀이와 독서, 문화활동을 한 곳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복지타운 내 청소년수련관은 또 다른 성장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이 운영하는 방과후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원과 체험활동을 함께 제공한다. 수학·영어 등 교과 학습은 물론 사격과 볼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학교와 수련관을 연결하는 차량도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업과 진로, 친구관계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증평군 청소년 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넘어 청소년 참여를 정책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은 청소년운영위원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통해 시설 운영과 프로그램, 정책에 대한 의견을 직접 제안하고 있다. 제안된 의견은 실제 기관 운영과 사업에 반영되며 청소년들의 정책 참여 경험을 넓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청소년축제 '청개구리'다.
지난해 처음 열린 청개구리 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축제로, 축제 명칭과 로고 역시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와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기성세대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 스스로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은 청소년 중심 정책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는 군의 지원과 협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1읍 1면 생활권인 증평은 학교와 청소년시설, 행정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가능해 청소년들의 의견이 현장에서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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