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충남의 수출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이미 넘어섰고, 무역수지 흑자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반년 만에 새로 썼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도내 기업의 수출액은 총 977억9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970억8000만 달러)보다 7억1900만 달러 많은 규모다.
충남의 상반기 수출액은 전국 수출액(4963억4800만 달러)의 **19.7%**를 차지하며 경기도(1590억6400만 달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출액 20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수출 호조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확대가 견인했다.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592억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억3500만 달러)보다 278.9% 증가했다. 전산기록매체(컴퓨터) 역시 117억4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32억6700만 달러) 대비 259.6% 늘었다.
품목별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와 전산기록매체에 이어 ▲평판디스플레이 45억21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 38억3800만 달러 ▲경유 26억5200만 달러 ▲제트유·등유 15억4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은 홍콩이 167억3100만 달러(186.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베트남 165억9000만 달러(96.6%) ▲미국 161억7600만 달러(180.3%) ▲중국 111억2200만 달러(45.2%) ▲대만 111억100만 달러(17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 수출은 43억2900만 달러로 644.5% 급증했고, 말레이시아 역시 36억6300만 달러로 393.7%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수입액은 205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7억8800만 달러)보다 9.4% 증가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91억1700만 달러 ▲나프타 16억5600만 달러 ▲유연탄 16억5200만 달러 순이었으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34억4300만 달러 ▲중국 26억800만 달러 ▲호주 18억86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8억1300만 달러 ▲일본 11억2300만 달러 등이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77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594억400만 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억3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23.1% 증가한 수치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국 무역흑자(1376억8900만 달러)의 **56.1%**를 차지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경기도(575억9900만 달러), 울산(203억5400만 달러), 충북(174억200만 달러), 경북(126억4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장벽과 중동 정세 불안,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통상 환경이 급변한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선전으로 높은 수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내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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