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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물·숲이 어우러진 비경, 충북 괴산'산막이옛길'을 걷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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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하협 구름다리, 환벽정, 출렁다리까지…볼거리·즐길 거리 풍성


[괴산=경충일보]김지온 기자=충북 괴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다채로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산막이옛길’이다. 

이 길은 칠성면 사은리의 사오랑 마을에서 출발해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7km 길이의 탐방로로, 예전의 산길을 그대로 복원해 만든 친환경 산책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조성된 이 옛길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안겨준다. 울창한 숲, 유유히 흐르는 물, 깊고 푸른 산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걷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산막이옛길 곳곳에는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호랑이굴, 메바위 등 흥미로운 이야기와 전설이 담긴 스토리텔링 명소들이 있어 트레킹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중간 중간 만날 수 있는 ‘앉은뱅이 약수터’에서는 조롱박으로 떠 마시는 시원한 약수 한 모금이 갈증을 풀어준다. 물맛이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아, 마시는 순간 더위와 피로가 날아가는 듯하다.

‘소나무 출렁다리’는 산막이옛길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이름처럼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다리를 지나며 느끼는 아찔한 재미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트레커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막이옛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히는 곳은 단연 ‘환벽정’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이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신선이 머무를 법한 절경으로, ‘산막이 제1경’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이곳에 서면 산과 물이 어우러진 괴산의 속살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연하협 구름다리’는 산막이 5경 중 하나로, 충청도 양반길과 속리산 국립공원의 갈은 구곡을 연결하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달천의 풍경은 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


사진은 트레킹 매니아들이 산막이옛길을 걷고있는 모습(사진=경충일보)

산막이옛길 주변에는 본격적인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등산 코스도 마련돼 있다. 노루샘에서 출발해 등장봉, 한반도 전망대, 천장봉을 거쳐 산막이 마을에 이르는 제1코스는 편도 약 2시간 30분 소요되며, 난이도가 높지 않아 트레킹 마니아들은 물론 초보자도 즐기기 좋다.

최근에는 산막이옛길과 연계해 조성된 ‘산막이호수길’도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약 2.3km의 수변 산책로에는 스토리텔링 포토존, 관광객을 위한 휴식 쉼터, 접안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이면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산막이옛길을 찾은 한 방문객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이곳에서 내려놓고 간다. 걷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기분이 상쾌해져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이만큼 아름다운 길은 드물다. 건강도 챙기고 가족과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음 지었다.

산막이옛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걷는 이에게 치유와 여유를 선사하는 자연 속 힐링 공간이다. 지금, 자연이 숨 쉬는 그 길 위에서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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