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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제는 함께 사는 일상""…증평군, 선도적 돌봄정책 주목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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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이 치매를 피할 수 없는 노년의 불안으로 보는 대신, 지역사회가 함께 품고 가는 일상의 일부로 전환하기 위한 돌봄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치매 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 명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2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25년 29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과제가 됐다.

이에 증평군은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를 위기 아닌 기회로 삼고, 새로운 지역 돌봄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핵심은 ‘예방 중심’과 ‘일상 속 접근성’이다.

우선 증평군은 치매환자 쉼터인 ‘기억의 쉼터’를 통해 회복 중심의 예방에 나서고 있다. 좌구산휴양림과 치매안심센터에서 매주 화·목요일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인지훈련, 산림치유, 웹코트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산림치유는 인지기능을 평균 5.3% 향상시키고 우울감은 22.1% 감소시키는 등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증평군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매 예방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인지훈련 앱 ‘인지케어’는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병원 밖에서도 인지훈련을 받을 수 있어 접근성과 지속성 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현재까지 472명의 군민이 앱에 가입했으며, 누적 사용 횟수는 9200회를 넘어섰다.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군은 지난 7월 14일부터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이 지역 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치매선별검사(CIST)와 예방 수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무더위 속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치매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돌봄의 대상으로 포함한 점이다. 증평군은 보호자의 정서 회복을 위해 ‘치매가족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호자 간 정보 공유와 스트레스 해소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2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오는 9월에는 3기 참여자 모집이 예정돼 있다.

또한 군은 치매 돌봄 입문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북인 ‘치매돌봄, 시작하는 가족에게’를 자체 제작·배포했다. 이 안내서는 치매 진단 직후 겪게 되는 혼란과 막막함을 덜기 위한 것으로, 진단 절차부터 돌봄 서비스, 지역 복지자원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평군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삶의 일부이며,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라며 “증평은 치매를 두려움이 아닌, 함께 품고 가는 일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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