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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다시 불붙는 세종시장 선거… 관록이냐 새 얼굴이냐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12.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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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장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출판기념회 개최와 출마 선언이 이어지며 선거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최민호 현 시장 외에 뚜렷하게 거론되는 경쟁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춘희 전 시장은  23일 세종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년 세종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사실상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세종시는 이제 ‘행복도시’를 넘어 ‘행정수도’로 나아가야 한다”며, 자신이 누구보다 세종시를 잘 아는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공직자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 그리고 지금의 세종시에 필요한 역할을 고민한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섰다가 패배한 데 대한 책임론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선거 패배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조용히 물러나는 것보다 세종시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갖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 출마 예정자가 여러 명인 만큼 치열한 경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춘희 전 시장의 관록이 다시 한 번 유권자에게 통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들이 그를 넘어설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춘희 전 시장은 세종시 ‘행복도시’ 구상의 설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세종시의 구조와 행정 시스템, 그리고 무엇이 부족하고 보완돼야 하는지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지 않다.

 

세종시는 현재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점차 갖춰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서야 비로소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라 할 수 있다. 대통령 집무실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여건에 따라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 세종의사당 역시 당초 2033년 완공 계획이지만, 추진 속도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시에 세종시장과 시민들의 의지와 노력 역시 결코 작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세종시장은 이러한 핵심 현안과 더불어 법원 설치 등 도시 기능 완성을 위한 과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책임을 안게 된다.

 

결국 선택은 시민의 몫이다. 세종시 발전을 위해 누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인지, 냉정하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세종시가 ‘행복도시’에 머무를지, 아니면 진정한 ‘행정수도’로 도약할지는 앞으로 세종시를 이끌 시장의 역량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능력과 경험을 갖추고 세종시를 구석구석 잘 아는 지도자가 나올 때, 시민들이 바라는 행정수도 완성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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