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필자는 직업 특성상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취재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때로는 사적인 만남이기도 하다.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또렷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발음이 부정확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운 사람도 종종 마주하게 된다.
이런 경우 상대의 말을 몇 번이고 되묻게 되거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불편함은 개인적인 대화에 그치지 않고, 업무나 학습 환경에서도 오해와 비효율을 낳는다.
그렇다면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발성 및 발음 기관 사용의 미숙함이다. 혀, 입술, 턱, 성대 등의 움직임이 정확하지 않으면 소리가 뭉개지거나 왜곡되어 전달되기 쉽다. 여기에 말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도 문제다. 생각을 말로 옮기는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발음이 생략되거나 끝소리가 흐려진다.
또 하나의 원인은 잘못된 발음 습관의 고착화다. 오랜 기간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온 사람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 습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에 자신감 부족이나 긴장감이 더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긴장하거나 소극적인 성향일수록 목소리는 작아지고, 발음은 또렷하게 나오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속도를 의식적으로 늦추고, 한 음절 한 음절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때 입 모양과 혀의 움직임을 크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소 과장되다 싶을 정도로 발음 연습을 하면, 실제 대화에서는 훨씬 자연스럽고 또렷한 발음이 나온다.
또한 자신의 말을 녹음해 듣거나,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개선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감을 기르는 일이다. 발음은 심리적 요소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호흡과 긍정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이유와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조급해하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씩 연습해 나간다면 발음은 분명 좋아질 것이다. 발음이 좋아지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은 곧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말하기로 이어진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쑥스럽고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 끈기를 갖고 노력하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세상의 일은 대부분 그렇듯, 노력 없이 손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피와 땀, 그리고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결실을 맺는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오늘부터 다시 연습해 보자. 현대사회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성공할 가능성 또한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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