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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넘은 최가온의 설원 드라마”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2.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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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겨울 설원의 하프파이프, 높이 7미터. 눈부신 금빛 햇살보다 더 강렬하게 빛나는 선수의 눈빛이 있었다.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킴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부모님과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믹스트존에서 한 기자가 “이번 성과는 운이 좋았던 것 아니냐”고 묻자, 클로이 킴은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답했다.

“한국 사람 핏속에 흐르는 오기와 독기는 당신들의 슈퍼컴퓨터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이 한마디에는 단순한 자존심이 아니라, 한국인의 불굴의 정신과 한계를 넘어서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17세 최가온 선수였다. 그는 금메달을 차지하며 설원을 장악했다. 1차 시기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최 선수는, 공포와 통증을 이겨낸 3차 시기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90.25점은 평창 올림픽에서 클로이 킴이 세운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점수였다.

 

최가온 선수의 눈빛과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영혼을 담은 예술적 퍼포먼스였다. 절망과 부상조차 각성과 집중력으로 바꾸는 그의 힘은, 7미터 하프파이프에서의 드롭을 마치 안전장치 없는 생존 게임처럼 만들었다. 한국인 특유의 오기와 독기, 그리고 강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장면이었다.

 

올림픽은 개인의 성취이자, 부모와 함께 키운 꿈의 결실이다. 최 선수의 투혼은 어린 선수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영감을 전했다. 은메달을 딴 클로이 킴 역시 조국 대한민국과 한국 선수들의 성취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뼛속까지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의 딸입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감동을 남겼다. 설원 위에서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며, 통증과 두려움을 극복한 17세 소녀의 용기와 열정은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세상에 꿈과 희망을 심었다. 클로이 킴이 말했듯,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빛나는 한국인의 필연이었다.

 

최가온 선수의 드롭은 대한민국 아이들과 전 세계 젊은 선수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부모와 함께 키운 꿈이 현실로 꽃피우는 순간, 우리는 그 눈빛과 땀의 의미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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