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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허울뿐인 공약, 이제 유권자가 심판한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2.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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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우리 지역 충청권이 시끌벅적하다. 후보들은 얼굴 알리기와 공약 홍보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인 후보도 있고, 전직 시도지사처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가진 후보도 있다. 그들이 내놓은 공약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한 내용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예산이 많이 필요한 공약도 있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의문인 공약도 있다. 일부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 과장된 공약을 내놓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공약은 거창한 것보다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고, 피부에 와닿는 것이어야 한다. 겉만 번드르르하고 속이 빈 공약은 유권자를 속이는 행동이 될 수 있다.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권자는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면밀히 살피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을 마치 실현 가능한 것처럼 남발하는 후보에게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선거철마다 공약이 남발되는 것은 익숙한 현상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공약이 실행되기는 어렵다.

 

공약 남발은 유권자를 현혹해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요즘 유권자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똑똑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무리한 공약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선거철에는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가 도를 넘는 경우도 많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이나 인신공격은 성숙한 시민의 자세가 아니다. 세종시의 한 커뮤니티를 보면, 정치 관련 글이 매일 도배되고 댓글도 활발하게 달리지만, 비난과 조롱이 다수를 차지한다. 비판은 자유롭지만, 단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고 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날선 비판을 남발하는 것은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은 비난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상대의 허점을 잡아 공격하는 시대는 지났다. 유권자는 이미 이런 전략에 식상해 피로감을 느낀다.

 

말 한마디가 나의 인격과 인품을 드러내고, 때로는 삶까지 바꾼다. 성숙한 시민이라면 고급진 언어와 깊이 있는 사고로 토론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 발전과 퇴보는 오로지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혈연, 학연, 지연에 얽매여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인물의 됨됨이, 정책과 비전을 보고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올바른 선택을 통해 제대로 된 리더를 선출할 때, 우리 지역은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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