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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번진 ‘버터떡’ 열풍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3.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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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제본부장

SNS에서 시작된 디저트 유행이 이제는 지역 카페의 메뉴판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릴스 등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버터떡’이 충북 청주 지역 카페가에 빠르게 확산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버터떡은 중국 전통 떡인 ‘녠가오’에 버터를 더해 구워낸 디저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여기에 개당 1,000원에서 2,500원 수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행의 시작은 SNS였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숏폼 콘텐츠에서 먹방과 ASMR 영상이 확산되며 버터떡이 자연스럽게 ‘요즘 뜨는 디저트’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소리와 쫀득한 식감이 강조되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유행할 때 한 번 먹어봐야 한다”는 심리도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관심은 곧바로 지역 상권으로 이어졌다. 불과 일주일 사이 청주 지역에서 버터떡을 판매하는 카페는 3곳에서 약 20곳으로 늘었다. 지역 카페들이 빠르게 메뉴에 도입하며 유행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신생 카페들에게는 새로운 디저트를 통해 매장을 알리는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

 

인기 또한 상당하다. 청주 일부 카페에서는 오픈과 동시에 손님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평일에는 하루 200~250개, 주말에는 400개 안팎이 판매되며 매일 완판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매장은 물량 부족을 막기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을 5개로 제한하기도 한다. 카페 업주들 사이에서는 “즐거운 비명”이 나올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쫀득쿠키’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숏폼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인 디저트 유행으로 번진 바 있다. 지금은 그 바통을 버터떡이 이어받은 셈이다.

 

다만 디저트 시장에서 유행의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은 경우가 많다. SNS를 통해 확산되는 트렌드는 빠르게 뜨는 만큼 빠르게 식기도 한다. 새로운 디저트가 등장하면 관심이 이동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버터떡 열풍은 단순한 디저트 유행을 넘어 SNS 콘텐츠가 소비 트렌드를 얼마나 빠르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짧은 영상 하나가 지역 카페의 메뉴를 바꾸고, 대기 줄을 만들어내는 시대다.

 

결국 버터떡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남을지, 새로운 지역 디저트 문화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소비자 선택에 달려 있다. 빠르게 번진 인기만큼, 그 지속력 또한 시장이 답을 내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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