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 사회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학교와 사회는 협력, 배려, 책임, 공감과 같은 인성의 가치를 강조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인성교육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가정의 역할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정이 아이의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하는 핵심 공간이었지만,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디지털 환경의 확산, 교육의 외주화 현상 등으로 부모가 직접 인성을 지도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성교육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가정의 역할이 약화되는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보완해야 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이의 첫 사회는 가정이며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교사다. 아이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말투와 태도, 배려와 책임감 같은 생활 속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성교육은 학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맞벌이 부모의 증가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간도 감소하고, 그 빈자리를 학원이나 다양한 교육기관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부모와의 대화가 줄어들면 정서적 교감이 약해지고 이는 아이의 인성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에는 인성교육의 ‘외주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인성교육을 학교나 학원, 혹은 특정 프로그램에 맡기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성은 지식처럼 단기간의 교육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은 혼자 공부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습득할 수 있지만, 인성은 일상 속에서의 경험과 반복적인 습관을 통해 서서히 형성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부모의 모범과 생활 속 교육이다. 아이는 말보다 행동을 통해 배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와의 약속을 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이는 부모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점점 믿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약속을 지키는 습관, 책임감 있는 행동, 배려하는 태도와 같은 작은 생활습관들이 바로 인성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가 모범적인 태도와 바른 말투,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일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게 된다. 흔히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부모의 행동과 태도가 그대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부모의 올바른 행동과 건강한 가정교육은 아이의 인성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토대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오늘날, 학교와 사회의 노력과 함께 가정이 다시 그 중심 역할을 되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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