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필자는 더욱 바빠졌다. 시장과 시의원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하루에 두 건 이상의 브리핑과 인터뷰가 이어지다 보니 쉴 틈 없이 현장을 뛰어다니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누구보다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일부 공약은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만큼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지역 발전과 시민 복지 향상을 위해 출마를 선언한 만큼 의욕과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학력과 경력 등 이른바 ‘스펙’도 매우 뛰어나다. 그동안 출마를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은 시의원 예비후보 두 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주민자치회 활동과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을 위해 꾸준히 헌신해온 인물들이다. 마을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예산을 세워 실행하는 과정에서 행정 경험도 쌓아왔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봉사활동을 하며 체감한 불편함과 개선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시민들의 불편을 직접 개선해보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역에서 살아온 만큼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불편한지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사전 질문 없이 즉석에서 진행됐다. 과거에는 미리 질문을 전달해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현장에서 바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는 후보들도 적지 않은데, 이들은 마치 충분히 연습한 것처럼 막힘없이 또렷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말이 꼬이거나 더듬기 마련인데,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짚어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내공이 쌓여 있고 충분히 단련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질문 하나하나에 대해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모습을 보며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때 스피치를 가르쳤던 필자는 훈련되지 않은 사람에게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특히 대중 앞에서는 긴장으로 인해 준비했던 말조차 잊기 쉽다. 무대 경험을 통해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
오늘 만난 두 예비후보는 별도의 리허설 없이도 인터뷰를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실력과 식견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단번에 받을 수 있었다. 이런 후보들이 시의회에 진출한다면 시민을 위한 진정한 ‘심부름꾼’으로서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생활밀착형 시의원이 되겠다”는 한 예비후보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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