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6.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일부 지역은 단수공천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본경선을 앞둔 곳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선거철마다 반복되듯,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갈등이 정치권 전반을 흔들고 있다.
정당의 공천은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당을 대표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인물을 세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번 공천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지는 이유는 계파 이기주의와 밀실 행정에서 비롯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현직 도지사가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컷오프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반발해 법원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기도 했다.
법원이 정당 공천에 제동을 걸었다는 사실은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방증한다. 여당 내부에서도 ‘줄 세우기’ 논란이 이어지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고, 이는 곧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권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공천의 절차와 방식 모두가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후보자들도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 공천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과정이어야지, 특정 인물을 심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계파 중심의 공천은 결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선거에서 2등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1등만이 선택받는다.
만약 정당이 민심이 아닌 당심, 더 나아가 권력자의 눈치를 보며 공천을 한다면 이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다. 지방자치가 흔들리면 지역 발전은 기대할 수 없고, 주민의 삶 역시 나아질 수 없다. 지역을 진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일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민심을 외면한 채 위만 바라보는 정치인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계파 간 안배나 나눠먹기식 공천은 이제 사라져야 할 구시대적 유산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꽃을 피울 수 있다.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만이 탈락한 후보들로 하여금 결과에 승복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 수 있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