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의 교육 비전이 하나둘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강미애 예비후보의 정책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단순히 공약을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 현장을 바꾸고 학생과 교사 모두의 성장을 고민한 ‘실질적 설계’가 보이기 때문이다.
강 후보가 제시한 정책을 살펴보면 네 가지 핵심 포인트가 눈에 띈다. 먼저, ‘입시에 강한 세종교육’이다. 흔히 입시라 하면 시험 점수 경쟁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강 후보는 그 접근을 바꿨다. 학교별 교육과정 자율화, 융합·프로젝트형 수업 등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역량에 맞춘 입시 준비가 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공교육, 학생이 자기 성장의 주체가 되는 교육을 만들겠다는 전략이 선명하다.
두 번째는 교사 전문성 강화다. 교육의 중심은 결국 교사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교사가 마음껏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으면 학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제한적이다. 강 후보는 교사가 행정 업무에 쫓기지 않고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다. 교사가 성장해야 학생도 성장한다는 믿음이 정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세 번째는 ‘나는 너의 꿈을 응원해’ 정책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재능을 존중하고, 다양한 체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단순히 학업 성적을 올리는 것을 넘어, 학생이 스스로 자기 주도적으로 꿈을 설계하도록 돕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정책이 잘 실행된다면,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고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200억 글로벌 프로젝트’다. 세종 학생들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경험을 쌓도록 돕는 이 프로젝트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 초점을 맞춘다. 해외 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체험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 네 가지 정책은 각각 독립적인 목표처럼 보이지만, 사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며, 학생의 꿈과 재능을 존중하고, 글로벌 역량까지 키우는 설계는 세종교육을 단순한 시험 대비 교육이 아니라 미래형 교육 생태계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물론 현실적으로 예산 확보, 행정 실행력, 교원과 학부모 공감대 형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으면 안 된다.
결국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과 교사가 있다. 한 사람의 비전만으로는 바꿀 수 없지만, 이번 정책은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설계도를 보여준다. 세종이 다시 교육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는 이 정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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