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말을 잘하는 사람은 원래 타고난 것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물론 처음부터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꾸준한 노력과 학습, 그리고 반복된 경험을 통해 말하는 능력을 키워간다.
사람들은 청중 앞에만 서면 괜히 긴장되고 몸이 떨린다. 준비했던 말도 순간적으로 생각나지 않아 머뭇거리다가 단상을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긴장은 누구나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연단에 서는 경험이 많아질수록 긴장은 점차 줄어든다.
우리 주변에는 말을 참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왜 나는 저렇게 못할까” 하며 스스로를 한심하게 느낄 때도 있다. 그러나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이름난 연설가들도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실수와 망신을 겪으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한 끝에 지금의 실력을 갖게 된 것이다.
정치인들을 보라. 말을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말할 기회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험이 쌓이고 실력도 늘어난 것이다.
필자 역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개소식이나 기자회견장을 자주 찾게 된다. 특히 개소식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인사들이 축사나 인사말을 하는데, 그들의 말에는 조리와 리듬이 있다. 듣는 사람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때로는 감동과 울림까지 준다. 이는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말하는 기법을 배우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무슨 말을 할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왜 이 말을 해야 하는지 목적도 생각해야 한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가 필요하듯, 말도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잘 짜야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다.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하면 내용에 체계가 없어 듣는 사람은 쉽게 집중력을 잃는다. 술에 취한 사람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듣는 사람은 금세 지루함과 짜증을 느낀다. 준비 없이 말하면 결국 횡설수설하게 되기 쉽다.
결국 말은 철저한 준비와 연습, 그리고 실제 경험이 중요하다.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독서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일 뿐 아니라 지혜와 지식을 쌓게 해준다. 예부터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머릿속에 지식이 있어야 표현도 풍부해지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아는 것이 많아야 자신의 생각도 자신 있게 전달할 수 있다.
지금은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반대로 표현력이 뛰어나면 사람들에게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나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스피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제는 스피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시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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