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이제부터 후보자들에게는 본격적인 경쟁의 시간이 펼쳐진다.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차량과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교차로와 아파트 밀집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세차량은 지역 곳곳을 돌며 공약과 비전을 알리고, 조용하던 도시는 로고송과 연설 소리로 활기를 띠고 있다. 오랜만에 도시 전체에 생동감이 느껴진다.
거리에서는 후보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주민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유권자들의 표정 속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시장이나 시의원,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그치지 않는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달라지고 시민들의 삶의 질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 환경까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대부분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사업들이다. 교통, 복지, 교육,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 많다. 물론 공약이 모두 실현된다면 시민들에게 더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일부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 재원 마련이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무리한 약속을 남발하는 것은 아닌지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자세와 인품이다. 시장과 시의원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대신해 일하는 자리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만약 권력을 이용해 시민 위에 서려는 사람이라면 결코 선택해서는 안 된다.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누구보다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신중을 기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는 당선 이후 초심을 잃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선거 때의 겸손함은 사라지고 권위적이고 오만한 태도로 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욕심과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이라면 지역 일꾼으로서 자격이 없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누가 진정으로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헌신할 사람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혈연이나 지연, 학연이 아니라 능력과 진정성, 그리고 책임감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은 결국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온다. 선거가 끝난 뒤 후회해도 이미 늦다.
결국 훌륭한 후보를 뽑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오롯이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의 한 표가 지역의 발전을 좌우하고 우리의 삶을 바꾼다. 이번 6·3 지방선거만큼은 어느 때보다 현명하고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인물을 선택할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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