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데스크칼럼]지금 필요한 건 비방이 아닌 미래 비전이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5.27 19:0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경충일보 김지온 취재본부장.png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6·3 지방선거가 이제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해야 할 선거판은 네거티브와 상대 흠집내기로 얼룩졌고, 정작 유권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비전과 대안은 실종된 상태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주민 삶을 바꿀 실질적인 공약이다. 그러나 지금 선거 현장에서는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과 의혹 제기만 반복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넘어 정치 혐오마저 느끼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가 오히려 불신과 갈등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충북 선거판만 보더라도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신용한 후보가 맞고발을 주고받으며 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신용한 후보는 김영환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김영환 후보 측 역시 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발했다.

 

충남지사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박수현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에 나섰고, 국민의힘 역시 검찰 문건 공개와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세종경찰청에 고발했다. 최민호 캠프 측은 세종시 특구 지정 문제, 읍·면 지역 개발사업, 투자유치 업무협약(MOU), 정원도시박람회, 충광농원 방문 및 봉사활동 등과 관련해 조 후보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선거 때마다 허위사실 유포나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어느 정도 반복되어 온 현실이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상대를 공격할 경우 당사자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허위사실 여부는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진실 규명보다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과장과 흠집내기에 더 가까워 보인다.

 

후보들은 연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며 상대를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책과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상대를 무너뜨려야 내가 이긴다”는 구시대적 정치 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역 발전을 위한 로드맵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때 비로소 유권자의 신뢰와 선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선거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싸움이 아니다. 선거 이후에도 후보와 유권자 모두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 감정적인 비방과 지나친 네거티브는 정치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깊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긴다. 반목과 분열만 키우는 근거 없는 공격은 결국 지역사회의 갈등으로 이어질 뿐이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유난히 고소·고발과 상호 비방이 극심한 선거로 기억될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걱정스럽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를 끌어내리는 경쟁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놓고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성숙한 정치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이제라도 후보들은 네거티브를 멈추고 유권자 앞에 정책과 책임 있는 자세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 경충일보 & www.kcilbo.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증평인삼골축제 이틀째 열기 ‘후끈’…방문객 발길 이어져
  • [인터뷰]윤건영 충북교육감 “AI 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삶의 나침반’”
  • 장기수 천안시장 취임 100일…“시민 체감형 현안 해결 속도 낸다”
  • 증평투어패스, 관광객 발길 지역 상권으로 잇는다
  • [데스크칼럼]농어촌기본소득에 매달리는 이유는
  • 오세현 아산시장 “삼성 투자,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해야”
  • 괴산청결고추 올해 얼마?…1근 1만6천원으로 확정
  • 윤건영 충북교육감 “악성민원, 교사 개인이 감당하게 하지 않겠다”
  • [인터뷰]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 세종시의회 안신일 의장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데스크칼럼]지금 필요한 건 비방이 아닌 미래 비전이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