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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닥터헬기, 중형으로 교체…'하늘 응급실'에서 '하늘 중환자실'로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7.1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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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5개월 동안 1,400여 명의 생명을 지켜온 충남 닥터헬기가 중형 기종으로 교체되면서 도내 응급의료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단국대학교병원은 16일 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충남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새 헬기의 본격 운항을 알리며 안전 운항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현 충남지사와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축사와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새 닥터헬기는 지난 1일부터 현장에 투입돼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종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가 제작한 'AW-169EMS(등록기호 HL9405)'로, 2016년 1월부터 운항한 기존 닥터헬기 'AW-109EMS(HL9615)'와 같은 제작사의 모델이다.

 

신형 닥터헬기는 동체 길이 14.6m, 최대 이륙 중량 4,800㎏으로 기존 기체(12.96m·3,175㎏)보다 크고 성능이 향상됐다. 특히 연료 탑재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체공시간이 기존 2시간 30분에서 4시간 20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성능 향상으로 비행 중 심폐소생술(CPR)과 각종 응급처치를 보다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최대 탑승 인원도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 상황에 따라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다만 순항속도는 기체가 커진 만큼 시속 285㎞에서 268㎞로 다소 낮아졌다.

 

탑재 의료장비는 인공호흡기와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 자동흉부압박장비 등 24종 242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여기에 환자 상태에 따라 에크모(ECMO)와 신생아 인큐베이터 등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중증환자 치료 역량이 더욱 강화됐다.

 

충남도는 이번 중형 닥터헬기가 기존의 '하늘을 나는 응급실'을 넘어 '하늘을 나는 중환자실'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기념식에서 "1초라도 더 빨리 환자에게 가겠다는 마음이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현장에서 수많은 기적을 만들어 왔다"며 "새롭게 날개를 편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가 함께 탑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병원 이송까지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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