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행부 견제·협력의 기준은 시민…충분한 토론과 객관적 근거로 현안 해법 모색

안정근 의장
안정근 아산시의회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 중심의 의회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 의정활동의 전문성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안 의장은 15일 경충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10대 아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의 소회와 향후 의회 운영 방향을 밝히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같은 정당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동의하거나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정활동의 판단 기준은 정당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시민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빠르게 성장하는 아산의 발전 성과가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경제에 고르게 이어져야 한다고 진단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청년 일자리, 교통·교육 등 생활 기반시설 확충, 원도심 활성화 등을 의회 차원에서 꼼꼼히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안정근 아산시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 의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무엇인가.
“제10대 아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지만, 그만큼 의장이라는 자리의 책임감을 더욱 깊이 느낀 시간이었다.
지난 8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해 왔지만, 17명의 의원을 대표해 의회 전체를 이끄는 일은 또 다른 책임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의원마다 지역구가 다르고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른 만큼,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함께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100일이라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처음 가졌던 책임감을 잊지 않고 의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공정하고 균형 있게 의회를 운영하겠다.”
- 시정에 대한 견제와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사이에서 어떤 원칙을 갖고 의회를 운영할 것인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모두 아산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는 의회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반면 사업의 필요성과 예산의 적절성, 추진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같은 정당이라고 무조건 동의해서도 안 되고, 정당이 다르다고 무조건 반대해서도 안 된다. 판단의 기준은 정당이 아니라 시민이어야 한다.
집행부와 건강한 긴장과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의회와 집행부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인가.
“의회와 집행부는 맡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현안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시각에서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이 더 나은 결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의견이 다를 때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다. 주요 현안일수록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재정 여건, 시민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함께 놓고 논의해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충분히 토론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의장으로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균형 있게 다뤄지도록 하면서 아산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가겠다.”
- 현재 아산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며, 의회 차원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아산에는 여러 현안이 있지만, 지금 가장 시급하게 살펴야 할 것은 빠른 도시 성장 속에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불편과 어려움을 줄이는 일이라고 본다.
기업 투자와 도시개발, 인구 증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곳곳에서는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있다. 탕정과 배방 등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교통과 학교, 생활 기반시설 부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환경도 함께 좋아져야 한다. 의회에서는 민생과 관련된 정책과 예산을 우선적으로 살피고, 지역별로 어떤 불편이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겠다.
특히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문제는 집행부와 관계기관이 함께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겠다.”
-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의회가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삼성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는 아산의 미래에 큰 기회다. 다만 투자 규모만큼 중요한 것은 그 성과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고르게 돌아가느냐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투자가 지역 기업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지역 청년들이 아산에서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기업 활동을 통해 생겨나는 소비도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만으로 당장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소비 활성화, 기존 상권의 경쟁력 강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시의회가 직접 기업을 유치하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기관은 아니지만, 관련 조례와 예산을 통해 필요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다. 기존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기업과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 지역 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고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아산은 지역마다 발전 속도와 생활 여건에 차이가 있다. 탕정과 배방처럼 도시개발이 활발한 지역이 있는 반면, 원도심과 일부 읍·면 지역에서는 상권 침체 등으로 지역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이 모든 지역에 똑같은 시설을 만들거나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배분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역마다 가진 특성과 필요한 것이 다른 만큼 그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신도시는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교통과 학교 등 생활 기반시설을 제때 갖추고, 원도심은 기존 상권과 주거환경을 개선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읍·면 지역 역시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의회에서도 지역별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바탕으로 관련 계획과 예산을 검토해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의회가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민들이 의회를 조금 더 가깝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이 어떻게 논의되는지 알기 어렵다면 신뢰를 얻기도 쉽지 않다.
특히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간담회나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접수된 의견이 실제 의회에서 논의되고, 필요한 경우 조례나 예산, 정책 제안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 결과를 다시 시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과정도 중요하다.
결국 신뢰는 말이 아니라 의회가 일하는 모습을 통해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정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알리고, 시민들께서 ‘우리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있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예산·결산 심사와 조례 제정,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아산의 행정이 갈수록 다양하고 전문화되는 만큼 의원들도 꾸준히 공부하고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먼저 의원 연구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의원들이 관심 있는 현안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가 조례 제·개정이나 정책 제안 등 실제 의정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의정연수도 실무 교육에 무게를 두고 싶다. 예산·결산 심사를 앞두고는 재정 분석과 예산 심사에 관한 교육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는 감사 기법과 관련 법령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필요한 시기에 맞춰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행정사무감사는 지적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집행부가 제출하는 감사 조치결과를 통해 개선된 사항과 계속 추진 중인 사항을 확인하고, 실제 행정에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
- 앞으로 1년 동안 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나 과제는 무엇인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것은 17명의 의원 모두가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우선 의원들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서로 다른 의견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 의원 연구모임과 의정연수 등을 통해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민들과 만나는 기회도 넓혀가겠다.
제10대 아산시의회의 의정목표는 ‘시민과 소통하고 협치하는 의회’다. 이 목표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의회가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먼저 제10대 아산시의회에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산은 지금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기회도 많지만 지역경제와 일자리, 교통과 교육 등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17명의 의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잘하는 부분에는 격려를 보내주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따끔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고 협치하는 의회’라는 약속을 잊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아산시의회를 만들어가겠다. 감사드린다.”
BEST 뉴스
-
태안서 대전까지 146.7㎞…‘충청내륙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촉구
충남도와 도내 6개 시군, 대전시와 세종시가 충청권 초광역 생활권 형성을 위한 핵심 교통 기반시설인 ‘충청내륙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 -
“추석에 어디 가지?”…충남 가볼 곳 14곳, 역사부터 맛집까지
이번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역사와 문화, 가을 풍경, 제철 먹거리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충남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맛을 즐길 수 있는 도내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역사... -
충남연구원 새 수장에 원성수 전 공주대 총장
사진 좌부터 박수현 지사,원성수 신임 충남연구원장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21일 도청 접견실에서 원성수 신임 충남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원 신임 원장은 단국대에서 지역개발학을 전공한 뒤 공주대 행정학과 교수와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공주대 총장을 역임했다. ... -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축제’ 17일 개막
사진은 지난해 빵축제 모습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대전 빵축제’가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빵을... -
제72회 백제문화제 개막…9일간 역사문화 향연
제72회 백제문화제가 3일 충남 부여에서 개막해 9일간의 축제 일정에 들어갔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이날 부여군 정림사지 주무대에서 열린 ‘제72회 백제문화제 부여 개막식’에 참석해 축제 개최를 축하하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환영했다. 박 지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과 축제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 -
박수현 충남지사 “제2중앙경찰학교, 도가 강제 단일화할 사안 아니다”
사진은 박수현 지사가 22일 아산시청에서 기자들과 간단회를 하고있다.(사진 좌 박수현 지사. 우 오세현 시장)사진=경충일보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와 관련해 충남도내 후보지 간 경쟁을 도가 강제로 조정하거나 단일화하기보다는 국가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최적지를 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