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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충남 재정, 생각보다 훨씬 심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재공모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9.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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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지사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 ‘부적합’ 판단을 전격 수용하고 재공모 절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충남도의 재정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하면서도 민선 9기 도민과의 약속은 시기를 조정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 역시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남도의 주요 현안과 향후 도정 추진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지난 14일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부적합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박 지사는 “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부적격 판단을 전격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후보를 추천하고 더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후보자 재공모를 통해 더 좋은 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제1차 재정전략회의에 대해서는 충남도의 재정 상황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충남의 재정이 심각하다는 것을 공식적이고 전문적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전문가들은 훨씬 심각하게 진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의 매우 엄중한 재정 상황은 민선 9기의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도지사의 결단과 결심이 필요한 재정 운영 원칙이 정리되면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리해야 할 보조금 관행 등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선 9기 공약과 관련해서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축소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재정 문제로 축소하거나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시기 조정을 통해 큰 방향을 정해가면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일들을 동시에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 산림자원연구소 옛 부지 재개장과 관련해서는 금강수목원의 공공적 가치를 강조하며 청양 이전 계획에도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훌륭한 공공자원인 금강수목원을 살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됐다”며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의지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보상금 운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 주민들이 주체가 돼 관리·사용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원칙은 피해를 보신 주민들이 주체가 돼 관리와 사용 계획을 갖는 것이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도가 이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립호국원 유치와 관련해서는 충남 유치에 집중하되 입지 선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박 지사는 “국가보훈부가 잘 판단해 11월 중 도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지 선정에 도지사의 편향성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고, 도 역시 어떠한 편향된 입장을 갖지 말 것을 공직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서는 산림청에 예산 확대와 항공방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도민 걱정이 깊어지지 않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요청한 백제병원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백제병원이 충남 남부지역의 책임의료기관인 만큼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부지 매입과 신축 지원 문제는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공주대와 충남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양 대학과 지역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양 대학에 훌륭한 기회가 되어야 하고, 공주시와 공주대가 손해가 되지 않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새로운 국가 정책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양 대학이 구성원 및 시민들과 소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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