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한순간이었다.
지난 19일 오전, 안성시의 한 나눔장터 행사장에 A씨가 몰던 1t 트럭이 돌진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평범하게 이어지던 나눔장터는 순식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날 사고로 봉사활동을 하던 4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이 다쳤다. 숨진 모자는 매년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즐겁고 평온한 하루였을 행사장이 한순간에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현장이 됐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행사장처럼 보행자와 차량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운전자 A씨의 순간적인 실수가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사고 직후 A씨의 진술이 번복된 점도 안타깝다. A씨는 처음 경찰 조사에서 가속페달과 제동장치를 착각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고, 다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서는 통상 서행 운전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가속페달과 제동장치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뒤늦게라도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한 운전자의 실수로 두 사람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여러 사람의 삶이 한순간에 뒤흔들렸다.
무엇보다 아내와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순간의 사고가 단란했던 한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만큼, 피해 가족들은 앞으로도 평생 깊은 슬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자동차는 우리에게 편리한 이동수단이지만, 동시에 작은 조작 실수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위험한 기계이기도 하다. 특히 사람들이 밀집한 행사장이나 전통시장, 축제장 등에서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안성 나눔장터 교통사고는 현장에서 이를 직접 지켜본 사람들뿐 아니라 방송과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번 사고가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은 분명하다. 다시는 이 같은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자 모두가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작은 주의와 안전운전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