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202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를 신속하게 지원해 충남의 인공지능(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22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충남의 첨단산업 투자와 지역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아산 지역을 찾아 도민과 소통하는 ‘충남통(通)행’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 지사는 충남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른 지역과 달리 빠르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지역의 첨단산업 투자는 새로운 부지에서 시작하는 만큼 아무리 빨라도 5~7년이 걸린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충남은 삼성디스플레이처럼 증설 투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충남은 첨단산업 투자가 즉시 이뤄지고, 지역 내 일자리와 매출, 이익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와 아산시가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빛의 속도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5년을 충남이 AI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중요한 시기로 제시했다.
박 지사는 “향후 5년은 충남이 AI 이니셔티브를 확실하게 쥘 수 있는 시간”이라며 “3력 혁신과 행정 절차의 광속 지원 등을 통해 충남과 아산이 다른 지역보다 먼저 첨단산업 투자 성과를 거두고, 충남을 ‘대한민국 AI 수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첨단산업 투자로 확보한 AI 인프라와 성과를 충남 전역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지사는 “첨단산업 투자로 확보한 AI 인프라 등을 천안·아산의 대기업 분야뿐만 아니라 나머지 시·군의 농업, 수산업, 임업, 축산업 등 전통산업과 의료·교육·문화·복지 등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도 고르게 미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와 관련해서는 아산 선정을 위해 충남도와 아산시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아산의 산업적 기반은 압도적인 초격차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공모에 충분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도와 아산시가 사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양 시가 경쟁 대신 협력해 공모에 참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지사는 “천안과 아산이 경쟁하지 않고 함께 손잡고 공모에 응해 높은 평가를 받은 좋은 모델”이라며 “내년 실시설계 예산 확보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국도 21호선 아산 배방∼천안 목천 구간이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교통 편의 증진과 지역 산업 인프라를 잘 구축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등 담대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한 천안·아산 택시사업구역 문제에 대해서는 양 시가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지사는 “양 시의 시세가 함께 성장하는 등 통합으로 가기 위한 여건은 마련되고 있지만, 택시업계의 이해 충돌 등으로 당장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 시가 함께 마주 앉아 의견을 나눌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충남도도 깊은 관심을 갖고 논의 테이블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와 관련해서는 도내 경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나 국립호국원 유치 사례와 마찬가지로 “중립” 입장을 유지하면서 단일화 조정 등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내에서 경쟁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정부에서 패널티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는 최적의 후보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 활성화에 대해서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역외 유출을 줄이는 수단으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지역화폐는 역외 유출을 줄이고 도내 선순환 경제를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예산에 충분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마지막으로 아산의 산업·경제적 역할과 함께 역사·문화·환경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산은 충남을 이끌어가고 있는 산업·경제의 중심이자 역사·문화의 도시”라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도약과 함께 역사·문화·환경, 농업을 비롯한 전통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아산, 균형 잡힌 아산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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