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교천 은행나무길·현충사·외암마을…자연과 역사, 문화 한자리
![1. [기획] ‘자연·역사·문화’ 어우러진 아산의 가을 여행(1).jpg](/data/editor/2610/20261006074002_zlrrfruq.jpg)
아산외암민속마을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자연과 역사, 문화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아산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곡교천 은행나무길과 현충사, 외암마을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아산의 대표 명소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아산의 대표 여행지를 소개한다.
“황금빛 융단 위를 걷다”…곡교천 은행나무길아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로는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빼놓을 수 없다. 곡교천변을 따라 약 2.2㎞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에는 수백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어 가을이면 노란빛 터널을 이룬다.
은행나무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선선한 바람과 노랗게 물든 나무가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산시는 은행나무길 일원 특설무대에서 아산 전국프린지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하고 있다.
밤이 되면 은행나무길은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보행로 조명과 투광 조명, 곡교천변 빛 조형물 등이 조성돼 은행나무길을 따라 은은한 빛이 이어진다. 가을밤의 운치를 느끼며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은행나무길을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기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좋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과 곡교천변 억새밭이 어우러져 색다른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현충사 방향 은행나무길 입구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1인용·2인용·어린이용 등 약 200대의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대여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요금은 2시간 기준 1인용 1천 원, 2인용 2천 원이다. 안전모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은행나무길에 자리한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1층 미디어아트홀에서는 기획전시 《우리 안의 이순신》이 열리고 있다. 영웅으로서의 이순신뿐만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삶과 내면을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조명한 전시다.
은행나무길을 산책한 뒤 충무공 이순신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역사와 단풍이 어우러진 고요한 쉼터…현충사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발길을 이어가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깃든 현충사를 만날 수 있다.
현충사는 가을이면 경내 연못 주변의 단풍나무와 고풍스러운 한옥, 정돈된 사적지가 어우러져 차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단풍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충무공의 삶과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다.
올가을에는 현충사의 역사적 의미에 빛과 영상이 더해진 특별한 야간 볼거리도 마련됐다.
국가유산청과 아산시가 함께 마련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아산 이충무공 유허 《이순신, 영혼의 귀환》’이 현충사에서 열리고 있다. 낮에는 단풍과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을, 밤에는 화려한 빛과 미디어아트가 더해진 새로운 현충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충무공의 호국정신과 역사적 서사를 미디어 기술과 고화질 디지털 영상, 레이저, 창작무용 ‘빛볼무’ 등을 활용해 재해석한 복합 미디어 퍼포먼스다. 밤이 되면 현충사의 역사적 공간과 빛의 연출이 어우러져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주간 관람시간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야간 미디어아트 행사는 10월 11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10월 6일은 휴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야간 관람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방문 전 운영 일정과 관람 시간을 확인하면 보다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600년 이어온 조선시대 풍경 속으로…아산 외암마을아산의 옛 생활상과 가을의 정취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외암마을로 발길을 옮겨보자.
돌담길을 따라 붉게 물든 감나무와 둥근 초가지붕, 기와집이 이어지고 마을을 둘러싼 황금빛 들녘이 어우러진다. 느리게 흐르는 가을 풍경 속에서 전통마을 특유의 아늑함과 풍요로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아산시와 외암마을보존회가 마련하는 대표 농경문화 축제 ‘외암마을 짚풀문화제’도 가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10월 16일부터 3일간 열리는 축제에서는 짚풀짜기 경연대회와 초가 이엉 잇기, 벼 베기 등 농경 체험을 비롯해 전통혼례와 전통문화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와 함께 외암마을의 문화유산을 더욱 깊이 둘러보고 싶다면 건재고택 기획전시도 추천할 만하다.
조선시대 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영암군수 이상익의 고택 내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을 비롯해 고택의 역사적 유물과 전통 정원, 수로 풍경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한옥과 고미술, 전통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옛사람들의 생활상과 미감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2천 원이다. 마을 내 민속관과 돌담길 등을 천천히 둘러보는 데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가을은 짧아서 더욱 아쉽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아산에서 계절의 풍경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란 은행나무길에서 시작해 현충사의 역사와 외암마을의 옛 풍경까지. 올가을 아산 곳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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