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당진을 철강과 인공지능(AI) 전환을 선도하는 산업도시를 넘어, 수도권 시민들의 삶을 치유하는 ‘힐링 충남’의 대표 도시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박 지사는 8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충남의 미래 발전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박 지사가 지역 현안을 살피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충남통(通)행’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 지사는 먼저 충남의 지리적 이점과 산업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운 산업·경제적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제2 수도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AI 수도 충남’을 내세우고 미래 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경제적 경쟁력에 더해 충남이 갖춰야 할 또 다른 정체성으로 ‘힐링’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삶을 치유하는 역할을 충남이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치유도시, 힐링도시라는 정체성을 더하는 것은 수도권 주민들을 충남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할 최적지로는 당진을 지목했다.
박 지사는 “당진은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충남의 관문과도 같은 곳”이라며 “차가운 철강 도시라는 이미지, 스마트한 AI 도시로의 전환과 더불어 따뜻한 힐링 도시라는 비전을 함께 세워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 평택을 지나 당진을 찾는 수도권 주민들이 바다와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양·환경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당진만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박 지사는 산업과 AI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스마트한 당진’과 사람들의 삶을 보듬고 치유하는 ‘따뜻한 당진’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힐링 당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세워 협의해 온다면 도에서도 적극 함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관련해서는 충남 유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이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처럼 여기는 태도에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충남에서 내부 정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중앙정부의 논리”라며 “당진이든 보령·태안이든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강점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본사 유치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유치 여부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치가 되면 살고, 안 되면 망한다는 식의 접근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통합본사 유치 문제를 사활이 걸린 것처럼 과열되게 다루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대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련 중인 석탄화력 폐지 지역 특별법 시행령에 폐지 지역에 대한 보상과 대책, 미래 비전 등을 담을 수 있도록 정부에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 방향도 밝혔다.
제2서해대교 건설과 관련해서는 민자사업 추진과 함께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타당한 논리를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지정 심의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진 정미~송악 국도 32호 대체도로가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 지사는 “당진시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게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반면 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천안~당진 고속도로 아산~당진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국가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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