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덕.청주시
제목:겨울 이야기
겨울은
추워야 하고 눈이 내려야
겨울답다.
하늘에서
우리의 상처를 덮어주고
얼룩진 마음을 씻어주며
하얀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온통 하얀 세상으로 만들어
놓고 나뭇가지 마디 마디 마다 하얗게 하얗게 눈 꽃으로
피어있고
설원을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듯 누비며 한발 두발 옮기며
힘차게 달려 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설원을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
어린시절 겨울의 멋을
즐겼던 동심의 나래 세계를
회상 해 봅니다.
냇가에 얼음 위를
찬바람을 맞으며 씽씽
신나게 달리며 썰매를
타고 눈 쌓인 언덕의 위를
비닐푸대로
미끄럼을 타면서 짜릿하게
내려오고
친구들과 여러종류의 웃긴 모습의 눈 사람을 만들어 보고
편을 갈라서 눈 싸움을 하며
우정을 다지고
모닥불 피워 놓고 옹기 종기
모여 앉아 군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온기를 느끼면서 도란 도란
겨울 이야기를 나누며
놀았던 시절 였습니다.
하얀 풍경이 있는
겨울 이야기 속으로
하얀 미소를
지으며 마중나온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을
눈 위에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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