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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꺼져가는 환자의 생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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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전공의들의 의료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도 집단 휴진움직을 보이자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속이 다시 까맣게 타들어 가고있다. 

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하고 총궐기대회를 한다고 선포했다. 이들의 궐기대회는 정부의 내년 의대증원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의협은 앵무새처럼 의대 증원 반대만 외치고 있지 병들어 쓰러져 죽어가는 환자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 관철을 위해 국민들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의사는 일반 근로자와 달리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고도의 직업중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어떤 직업보다 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 엘리트 집단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그들을 우러러보는 사람도 많고 의사 자신 또한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누구보다 사회의 존경을 받는 의사들이 무엇을 더 얻겠다고 총파업을 하고 휴진을 한단 말인가. 참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집단들이다. 

자꾸 의대증원을 반대해도 때는 늦었다. 이미 대학들은 정원을 확정해 입시요강까지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를 정부와 대학이 취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불가능한 일을 환자를 볼모로 떼를 쓰는 것은 초등학생들이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의대증원은 정부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다. 그렇다면 의사들이 이에 협조해야 되는 것이 정상 아닌가. 

의협의 총파업이란 강경 입장에도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이 있다. 바로 임산부를 진료하는 전국 분만 병.의원들이다. 이들 병.의원은 의협의 전면 휴진날에도 정상 진료 한다고 한다. 아동병원들도 같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어떤 진료 과목보다도 낮은 수가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환자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병원을 지키는 것이다. 이들 의사의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나마 이러한 훌륭한 의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위안을 받고 우리 사회가 원만히 굴러가는 것이 아닌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라고 왜 총파업에 동참하고 싶지 않겠는가. 같은 조직에서 눈밖에 나면 왕따를 당하고 배신자란 지탄을 받을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그러나 이들 의사들은 이를 감수하고 먼저 환자를 생각했던 것이다. 진정한 의사는 이 분들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다른 의사와 교수들도 휴진을 멈추고 병원에서 울부짖는 환자들을 볼보길 바란다. 

의대증원 반대가 더 중요한지 아니면 꺼져가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더 시급한 일인지 곰곰이 되새겨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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