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말을 품위있게 하는냐 아니면 경망스럽고 저질스럽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평가된다.
그런데 22대 국회에 들어와 의원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눈뜨고 보지 못하고 귀를 닫고 싶다. 소위 배우고 엘리트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양아치들이나 쓸법한 말을 하고 있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청문회에서 삿대질과 고함은 물론이고 막말까지 일삼는 것을 볼때 국회의원 수준이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국회가 이 정도 수준밖에 안되나 자괴감이 든다.
최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 힘 의원이 광언으로 충돌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야당의 한 의원이 국민의 힘 강 모 의원에게'저거, 또라이'라는 말을 해 인사청문회가 파행되기도 했다.
강 모 의원이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혁명, 토지혁명 등이 이재명 대표의 정치. 경제 혁명과 유사한 궤를 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이런 막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또 학생들이 이 광경을 보았다면 ‘어른들은 왜 그래’하며 우리도 저렇게 말해도 되는구나 하고 똑같이 배울 것이 분명하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도 좋은 모습을 본받을 건데 어른들의 말이 거칠고 경망하니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강 의원의 레닌 발언이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강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 힘도 이에 질세라 민주당 의원들의 국회 윤리위 제소를 요구했다.
어디 그뿐인가. 야당의 일부 상임위원장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를 향해'뇌구조가 이상하다'고 하거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살인자라는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말이라는 것은 몇 번 생각한 후 내뱉어야 하는데 일부 국회의원은 앞뒤 안가리고 일단 내지르고 보자는 식이다. 막말을 해 지지자들에게 잘 보이려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정치가 흙탕물이라 하더라도 이건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선은 지켜야 한다. 기본이 무너진 것은 팬덤정치가 가져다 준 결과일 것이다.
요즘 국회의원에게 품위라는 것은 전혀 볼 수 없다.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진정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싸움질만 하고 있으니 국회가 왜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일을 하다보면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 알 수가 없다. 정쟁만 일삼는 국회는 없어져야 한다.
그 많은 세비를 받으면서 일을 안 하면 국민들 혈세만 낭비되는 것이다. 막말을 해 품위를 위반하거나 일을 하지않는 국회의원들은 불이익을 줘야 한다. 더불어 국회의원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 치는 국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지금이라도 민생을 위해 발벗고 나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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