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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봄로봇 ‘꿈돌이’, 새벽 위기 신호 감지해 어르신 생명 구했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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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AI 돌봄로봇 ‘꿈돌이’가 새벽 시간대 한 어르신의 절박한 위기 신호를 포착, 경찰과 보호자의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전시는 13일, 최근 ‘꿈돌이’가 자살 위험 상황에 놓인 어르신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달 6일 새벽 2시경 발생했다. 70대 어르신이 로봇과 대화를 나누던 중 “폭행”, “죽고 싶다”, “살려줘” 등 위험 발언을 반복했고, 로봇에 탑재된 위기 감지 알고리즘이 이를 실시간으로 인식했다. 즉시 관제센터로 경보가 전송됐고, 112와 연동된 시스템이 위치와 상황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어르신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조사 결과, 해당 어르신은 조현병과 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자살 충동이 잦았으며, 다음 날 보호자 동의하에 병원에 안전하게 입원 조치됐다.

평소 어르신은 ‘꿈돌이’에게 노래를 부탁하거나 함께 춤을 추며 정서적 교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는 “로봇이 곁에 있어 할머니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올해 1월부터 ‘대전형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자치구별 200대씩, 총 1,000대의 AI 돌봄로봇을 보급·운영 중이다. 로봇은 말벗, 생활 알림,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자살·우울증 등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관계기관과 보호자에게 자동 통보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AI 스피커 ‘아리아’, 전화 안부 확인, 돌봄플러그 등 다양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도 병행해 독거 및 건강 취약 어르신의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기술이 단순 안부 확인을 넘어 실제 생명을 지키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더 정밀하고 사람 중심적인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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