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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고문헌 3건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 및 예고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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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장만록’ 지정 확정… ‘사분율’과 ‘선문염송집’은 지정 예고


사진은  선문염송집 내지

대전시가 귀중한 고문헌 3건을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하거나 지정 예고하며,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본격 나섰다. 이는 국가유산 체계 개편 이후 대전시에서 첫 사례이자, 3년 만에 이뤄진 신규 지정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지정되거나 예고된 문화유산은 모두 전적류(典籍類)다. 지난 6월 지정 예고됐던 『졸장만록(拙庄漫錄)』은 30일 간의 의견 수렴 기간 동안 이견이 없어 지난 8월 19일 대전시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시 유형문화유산 제61호로 최종 지정됐다.

『졸장만록』은 가야금 명인 고(故) 연정 임윤수 선생(1917~2004)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 1981년 기증한 가야금 악보로, 고악보 중에서도 희소성이 크다. 특히 악보의 수법과 도해가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어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악보는 지난 연정국악원 신청사 개관 10주년 기념식에서 실물로 공개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두 건의 불교 전적에 대해서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를 발표했다. 대상은 『재조본 사분율(再雕本 四分律) 권6~10』 1책과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10책이다.

『사분율』은 불교 승려들이 수행 시 따르는 계율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기록한 불교 율전으로, 전체 60권 12책 중 초분(初分)에 해당하는 5권 1책이 지정 예고됐다. 이 판본은 고려 고종 31년(1244년) 무렵 제작된 뒤, 조선 초기 인출된 선장본(線裝本)으로, 2017년 보물로 지정된 『재조본 사분율 권47~50』과 같은 계통으로 추정된다. 국보로 지정된 해인사 대장경판과 동일한 판본인 점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크다.

함께 예고된 『선문염송집』은 수선사 2세 사주 혜심(慧諶, 1178~1234)이 역대 선사들의 어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판본은 조선 초기에 인출된 30권 10책 완질본으로, 현존하는 같은 서적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완질본으로 평가된다. 특히 각 면마다 여러 각수(刻手)의 이름이 인출되어 있어 서지학적, 인문학적 연구 자료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대전시는 이들 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문화재를 단순한 재화가 아닌 미래 세대에 전할 귀중한 ‘유산’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의 전환점이 되는 사례”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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