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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한 가을은 없다” 아산 곡교천 억새 절정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11.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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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의 도시’ 아산서 은빛 억새·황금 단풍 즐겨요 (1).JPG

 

짧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발길이 아산 곡교천으로 모이고 있다. 아산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표 하천인 곡교천은 데크길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억새 사이를 걷거나 조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강 건너 모래톱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가을이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밭이 강가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풍경에 따뜻한 색을 더한다. 이른 아침에는 은행잎 사이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해 질 무렵엔 석양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떼를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정겹다.


천안에서 온 최민·최한나 씨 부부는 “사계절 내내 좋지만,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지금이 가장 아름답다”며 “전국을 다녀봐도 이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곡교천 일대는 평일 낮에도 카메라를 든 시민과 산책을 즐기는 가족, 반려견과 함께 나온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전국적인 명소인 ‘은행나무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50년 넘은 은행나무들이 만든 황금빛 터널이 억새밭과 맞닿아 아산의 가을 풍경을 완성한다. 이 길은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가을 비대면 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다.


곳곳에는 벤치와 카페,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쉬어가기 좋다.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따라 달리면 시원한 강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도심에서는 느끼기 힘든 여유를 선사한다. 최근 문을 연 ‘여해나루’ 이순신 관광체험센터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전시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둘러볼 수도 있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로 닿는다. 수백 년 된 고목들이 붉고 노랗게 물든 경내는 고요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 곡교천 억새밭은 절정을 맞았고, 은행나무길은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짧은 가을이 머무는 동안, 이번 주말 아산 곡교천에서 풍성하게 익어가는 계절의 장관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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