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요즘 유난히 시간이 빨리 간다.올해도 어느덧 한 달 보름가량만을 남겨두고 있다니, 새해를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그저 훌쩍 지나가 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는 말이 실감 난다.
젊을 때는 하루가 마치 거북이처럼 더디게 갔고, 이제는 앞만 보고 달리는 급행열차 같다. 돌아볼 새 없이 걸어온 길이 문득 아쉬워질 때가 있다. 그때그때 조금만 더 쉬어가며, 옆도 보고 뒤도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나온 시간을 찬찬히 되짚어 본다. 필자는 기자라는 직업 덕분에 늘 바쁘게 살아왔다. 출입처를 돌고, 사람들을 만나고, 작은 정보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기울이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언제 흘러갔는지조차 모를 때가 많다.
취재를 마치면 기사를 써야 한다. 문장 한 줄, 문단 하나에도 마음을 쏟아야 하기에 늘 신경이 곤두선다. 기사 하나를 완성하고 나면 그제야 긴장이 풀리며, 그래도 해냈다는 보람이 찾아온다.
기자는 늘 긴장 속에서 산다. 사건이 일어나면 낮밤 가릴 것 없이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때로는 고단하지만 독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필자는 기자라는 직업을 천직이라 생각한다. 요령 피우지 않고 지금도 젊은 기자 못지않게 현장을 누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일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주변 친구들은 이미 퇴직해 제2의 인생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만약 집에 가만히 앉아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답답하고 무기력할 것 같다.
건강을 위해 틈틈이 트레킹을 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고, 짧게 명상을 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건강해야 글도 잘 써진다. 글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를 쥐어짜며 문장을 세우고, 기사를 완성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행복일지도 모른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거창하지도 않다. 작은 행복들이 모여 큰 행복이 되는 법이다. 필자는 앞으로도 취재 현장을 누비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더 나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하루 속에서도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찾은 삶의 방식이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