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극한의 폭염이 일상이 되고 있다. 폭염은 더 이상 계절적 불편이 아니라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다.
이러한 폭염 속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 특히 노약자와 학생, 취약계층에게 버스정류장은 가장 힘겨운 공간이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와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짧게는 몇 분이지만 체감되는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자칫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이런 가운데 괴산군이 운영하는 냉방시설을 갖춘 버스정류장은 주민들에게 반가운 쉼터가 되고 있다. 규모가 큰 사업은 아닐지라도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크다.
요즘처럼 잠시만 서 있어도 이마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 막히는 날씨에는 잠깐이라도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냉방버스정류장은 단순히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안전시설이자,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복지정책의 실천이다. 괴산군의 작은 행정이 주민들에게는 편리함과 안락함, 그리고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쉼터가 된 것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원한 바람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편안하다",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곳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이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해결해 줄 때 주민들의 만족과 신뢰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행정의 가치는 거대한 건물을 짓거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데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매일 겪는 작은 불편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주민 중심 행정이다. 냉방버스정류장은 폭염 시대에 꼭 필요한 현실적인 복지이자 생활밀착형 정책의 모범 사례라 할 만하다.
괴산군이 주민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이러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 폭염에도 누구나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괴산은 주민이 행복한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