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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8.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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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극한의 폭염이 일상이 되고 있다. 폭염은 더 이상 계절적 불편이 아니라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다.

 

이러한 폭염 속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 특히 노약자와 학생, 취약계층에게 버스정류장은 가장 힘겨운 공간이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와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짧게는 몇 분이지만 체감되는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자칫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이런 가운데 괴산군이 운영하는 냉방시설을 갖춘 버스정류장은 주민들에게 반가운 쉼터가 되고 있다. 규모가 큰 사업은 아닐지라도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크다.

 

요즘처럼 잠시만 서 있어도 이마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 막히는 날씨에는 잠깐이라도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냉방버스정류장은 단순히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안전시설이자,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복지정책의 실천이다. 괴산군의 작은 행정이 주민들에게는 편리함과 안락함, 그리고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쉼터가 된 것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원한 바람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편안하다",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곳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이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해결해 줄 때 주민들의 만족과 신뢰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행정의 가치는 거대한 건물을 짓거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데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매일 겪는 작은 불편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주민 중심 행정이다. 냉방버스정류장은 폭염 시대에 꼭 필요한 현실적인 복지이자 생활밀착형 정책의 모범 사례라 할 만하다.

 

괴산군이 주민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이러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 폭염에도 누구나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괴산은 주민이 행복한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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