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이응다리는 시청 인근에 자리해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가 된다. 2022년 3월, 11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된 이 다리는 길이 1446m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해를 기념한다.
다리의 외형은 ‘이응’ 자음의 원형에서 착안한 둥근 형태로 설계되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소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낮에는 햇살을 받으며 걷고, 밤에는 조명을 따라 산책하는 풍경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시청 근처라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걷는 이들은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다.
금강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여느 운동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쾌하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소화도 잘되며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필자 역시 식사 후 동료들과 함께 이응다리를 걷는다. 잠시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걷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가벼워진 몸으로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걷는 것만으로도 얻는 활력과 행복은 크다. 특별한 비용 없이도, 단지 걸음만으로 체력과 마음을 동시에 돌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가을이면 다리 주변의 단풍이 알록달록 물들어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붉고 노란 잎사귀 사이로 걷다 보면 마음마저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걷는 작은 순간들이 쌓여 하루를 온전히 누리는 행복으로 이어진다. 이응다리는 단순한 다리를 넘어, 시민들에게 마음의 쉼표와 활력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도심 한복판, 시청 근처에 이렇게 소중한 쉼터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걷고, 바라보고, 숨을 고르는 작은 일상이 모여 삶의 균형을 만들어 준다. 오후의 햇살 속 이응다리를 거닐며 얻는 여유와 행복을 가슴에 안고, 하루를 보람 있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응다리는 세종시민에게 일상 속 특별한 선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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