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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디지털 선거 시대, 결국 답은 ‘사람과 공약’이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4.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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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6·3 지방선거가 38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과 정책을 알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 거리 곳곳에서 유권자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평생 할 인사를 이 시기에 다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부 후보들은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짧은 문구로 표현하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선거 방식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SNS와 유튜브 쇼츠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가 활발해지며 새로운 선거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러한 방식은 효과적인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문명이 가져온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후보들이 아날로그 방식의 선거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은 빠르고 널리 퍼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권자와의 관계에서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반면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는 후보자의 진정성과 태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유권자 역시 이러한 만남을 통해 후보자의 인품과 자질을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것이 있다. 바로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다. 한때는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비난과 공격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오히려 지역 발전을 위한 현실성 있는 공약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여전히 실현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유권자들이 이를 충분히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학연이나 지연, 혈연에 기대어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 역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다. 유권자의 한 표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번 선거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경쟁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각 후보가 책임 있는 공약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유권자 앞에 서고, 유권자 또한 차분하고 신중한 판단으로 그에 응답할 때, 비로소 지역 사회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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