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 이재홍
지난 주말에 지인과 통화중에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지인 아버지께서 낮에 혼자 밭일 나갔다가 쓰러졌는데 다행히 지나가는 주민이 발견해서 큰 피해는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지인 아버지는 90세 가까운 나이로 신체 건강한 젊은 사람도 힘겨운 폭염이 한참 들끓는 낮에 평소처럼 일하다 자칫 큰 일이 날뻔한 일이었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40도를 넘는 지역이 넘쳐나고 뜨거운 공기는 밤에도 이어져 열대야까지 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날을 보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집계중인 온열질환자는 지난 7월 31일 기준 전국 1,781명으로 이 중 13명이 사망할 정도로 폭염은 우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침묵의 재난이 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80%가 야외작업장 및 논밭에서 발생하였고 냉방기가 없거나 전기요금을 아끼려는 독거노인 등 실내에서도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폭염 피해를 예방하려면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첫째,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햇볕이 가장 강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둘째, 야외 작업시에는 혼자 일하지 않아야 한다. 혼자 고립된 상태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주변 이웃이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건네는 관심이 필요하다. 자칫 전기요금이 아까워 혼자 계시지는 않는지 어지럽거나 이상 증세는 없는지 평소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경찰 역시 폭염 취약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살피고 있지만, 시민 스스로 조심하고 서로를 향한 관심이 강력한 안전망이 될 수 있다. 올여름 물 한잔과 휴식, 안부 전화로 우리 모두의 건강과 슬기로운 여름나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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