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남 천안동남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1팀장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포스트(post) 코로나는 희망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문가들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있다. 전자금융사기(보이스피싱)범죄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의 보이스피싱 발생 역사는 약 1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청와대 해당하는 당시의 권력기관인 왕실(宮을) 사칭하여 다량의 금붙이를 편취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검찰, 경찰 또는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범죄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경찰백서(2020,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37,667건 발생에 6,398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2020년 31,681건 발생하여 7,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2006년 보이스피싱 통계작성 이후 발생은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했지만, 피해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즘에 주로 발생하는 전자금융사기 유형은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을 사칭하여 협박하는 유형과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며 자녀를 사칭하여 부모 카드와 비밀번호를 보내라는 유형, 그리고 최근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낮은 금리를 미끼로 대환대출해 준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돈을 이체받거나 직접 전달받아 편취하는 수법이 있다.
또한, 페이스북 등에서 발췌한 멋진 미군 사진을 보내면서 자신인 것처럼 속이며 피해자를 여러 날에 걸쳐 안심시켜 마음의 문을 연 틈을 이용하여 금괴 등 선물을 보낼 것처럼 수수료 등 명분으로 수천만 원을 요구하여 속여 뺏는 일명 로맨스 캠이 있다.
그리고 여성이나 남성의 나체 합성 동영상을 만들어 실시간 영상인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옷 벗은 피해자를 촬영하고 돈을 보내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몸캠 피싱도 유행하고 있다.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을 사칭하여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우선 전화를 끊기, 자녀의 액정 파손 문자가 오면 전화로 다시 확인하기, 사용하지 않은 카드 사용 문자나 대환대출은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대표 전화번호)나 금융기관 방문하여 처리하기, 모르는 외국인의 채팅 요청은 삼가기, 신뢰할 수 없는 URL 설치와 불건전한 채팅은 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만일 피해금을 이체한 후에 보이스피싱인 것을 안 경우에는 즉시 112에 신고하여 송금 이체한 계좌를 관리하는 금융회사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를 신청하여야 한다. 다행히 인출 전이라면 아직 찾아가지 않은 돈에 대하여 피해구제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A은행에서 B은행 그리고 C은행으로 순차적으로 이체되어 인출하지 못한 경우에는 피해구제 신청의 효력이 계속되므로 사후에도 주거래은행을 통하여 인출 여부를 일정한 시간을 두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자금융사기 피해자들은 자괴감이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숨긴다고 한다. 그러므로 보이스피싱이 더욱 활개를 치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누구나 보이스피싱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피해자가 되는 이유는 나만은 아닐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과 친밀한 관계에 기인한 상황적 적합성 때문이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첫째 당황하지 않고(1고), 둘째 의심하고(2고), 셋째 전화 끊고(3고), 넷째 공식 홈페이지에 확인하고(4고)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우리 사회에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근절되기를 기대해 본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