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필자는 일 때문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 대부분 취재를 위해서 만나는 사람이지만 때론 개인적인 일과 친분 때문에 만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상대의 입장은 생각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과시하는 사람도 종종 볼수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존경의 대상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참 못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필자는 밀레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그의 입장을 헤아려주며 도움을 준 밀레의 친구 루소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밀레는 만종, 이삭줍기 등 대작을 남긴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만큼 귀하다. 그러나 그가 젊었을 때 그의 그림은 잘 팔리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늘 가난하고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궁색한 생활을 해야 했다.
하루는 밀레가 집에 있는데 친구 루소가 찾아왔다. 루소는 밀레와 달리 그 당시 아주 잘 나가는 유명한 화가였다.
루소는 밀레에게 한 미국인이 자네의 그림을 사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나에게 그림을 골라 오라며 돈까지 주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들은 밀레는 너무나 기뻐 환한 웃음을 지으며 기뻐 어쩔줄을 몰랐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밀레도 친구 루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밀레는 친구도 볼겸 해서 루소집을 찾아갔다. 문을 여는 순간 밀레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거실에는 미국인에게 판 자신의 그림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루소는 친구 밀레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그림을 사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밀레는 이런 루소가 정말 고맙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같은 세상이라면 루소처럼 이렇게 할 친구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눈씻고 찾아봐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상대의 자존심을 짓밟고 내가 그림 하나 사줄게 하며 거만을 떨지도 모른다.
리더는 추진력과 카리스마, 결단력도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의 입장 즉 친구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 우리 사회도 루소같이 상대를 포용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정말 살맛나고 행복한 세상이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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