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 취재본부장
모처럼 지인들과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다녀왔다. 15일 이른 시간 세종을 출발해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30분이 되었다. 가는 도중 휴게소에 들러 커피와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외부로 나오니 어릴 적 수행여행 가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화개장터에는 오전부터 사람들로 넘쳐났다.
새로 단장해서 그런지 장터는 깨끗하고 볼거리도 있었다. 이곳의 특산물인 녹차를 비롯해 버섯, 취나물, 겨우살이 등 각종 농산물과 약초가 전시돼 있었다.나들이객들은 장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거나 물건을 사기도했다.
엿을 파는 가게에는 예전엔 품바가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거나 북을 치기도 했는데 이날은 품바가 보이지 않았다. 좀 아쉽기는 했지만 먹거리, 볼거리가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장터 내에는 가수 조영남 씨의 캐리커처도 있었다. 나들이객들은 이곳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화개장터는 조영남씨가 부른 노래로 50대만 되면 누구나 다 아는 노래다. 한때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대중가요이기도 하다.
필자도 조영남씨 캐리커처 옆에서 폼을 잡으며 멋진 사진을 찍었다. 청년시절 필자는 조영남씨를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동지의식이 느껴서 그런지 기분이 새로웠다.
장터를 다 구경한 후 지인들과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하동의 대표 음식인 재첩국을 시켰다. 충청도에서 먹지 못하는 음식을 현지에 와서 먹으니 그 맛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일행 중에는 재첩국을 싫어해 산채비빔밥을 시켜먹기도 했지만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그 지역의 대표 음식을 먹어야 제 맛이 아닌가?
맛나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도 보니 평소 업무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가슴이 뻥뚫리는 것 같았다.
구경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약간의 피로가 있었지만 지인들과의 함께 한 시간은 너무나 좋았다.
앞으로 종종 시간을 내어 좋은 곳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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